모굴스키서 시상대 점령한 캐나다 자매

입력 2014.02.09 (09:25) 수정 2014.02.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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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따낸 쥐스틴 뒤푸르-라푸앙(20)과 클로에 뒤푸르-라푸앙(23)은 이름에서 보듯 이 종목에서 유명한 캐나다 자매다.

이들의 맏언니 막심 뒤푸르 라푸앙(25)도 이번 대회에서 출전해 남다른 기량을 뽐내고 세 자매가 '가문의 영광'을 외쳤다.

막심은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까지 출전했으나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차 결선에서 2,3위로 최종 결선에 오른 동생들은 결선에서 맏언니 몫을 해내며 디펜딩 챔피언 한나 커니(미국)를 동메달로 밀어내고 시상대 꼭대기와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세 자매의 아버지 이브 라푸앙은 "우리 딸들이 해냈다"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사상 자매가 한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갖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크리스틴-마리유 고셸 자매가 첫 이정표를 세웠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오스트리아 여자 루지 선수 도리스-안겔리카 노이너 자매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프랑스 문화권인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인 뒤푸르-라푸앙 가문의 세 자매는 올림픽 개막 직전부터 가족 동반 출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둘째인 클로에는 5위에 오른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큰 언니 막심과 막내 쥐스틴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막심이 12세 때 모굴스키에 입문한 이래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이 종목에 발을 들였다.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해 서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세 자매는 경기에서만큼은 자매라는 사실을 잊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 노력한다고 한다.

실제 가장 늦게 시작한 막내둥이 쥐스틴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올림픽에서마저 정상에 올라 언니들을 실력으로 제쳤다.

세 자매가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아버지 이브는 금지옥엽으로 키워온 딸들이 행여 크게 다치지 않을까 늘 걱정했다고 한다.

세 자매는 폴 가니에라는 코치 밑에서 10년간 동문수학하며 강훈련으로 부상을 피하는 방법을 연마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반 출전, 세계 정상 등극이라는 꿈을 차례로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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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굴스키서 시상대 점령한 캐나다 자매
    • 입력 2014-02-09 09:25:36
    • 수정2014-02-09 09:26:11
    연합뉴스
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따낸 쥐스틴 뒤푸르-라푸앙(20)과 클로에 뒤푸르-라푸앙(23)은 이름에서 보듯 이 종목에서 유명한 캐나다 자매다. 이들의 맏언니 막심 뒤푸르 라푸앙(25)도 이번 대회에서 출전해 남다른 기량을 뽐내고 세 자매가 '가문의 영광'을 외쳤다. 막심은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까지 출전했으나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차 결선에서 2,3위로 최종 결선에 오른 동생들은 결선에서 맏언니 몫을 해내며 디펜딩 챔피언 한나 커니(미국)를 동메달로 밀어내고 시상대 꼭대기와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세 자매의 아버지 이브 라푸앙은 "우리 딸들이 해냈다"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사상 자매가 한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갖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크리스틴-마리유 고셸 자매가 첫 이정표를 세웠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오스트리아 여자 루지 선수 도리스-안겔리카 노이너 자매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프랑스 문화권인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인 뒤푸르-라푸앙 가문의 세 자매는 올림픽 개막 직전부터 가족 동반 출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둘째인 클로에는 5위에 오른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큰 언니 막심과 막내 쥐스틴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막심이 12세 때 모굴스키에 입문한 이래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이 종목에 발을 들였다.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해 서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세 자매는 경기에서만큼은 자매라는 사실을 잊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 노력한다고 한다. 실제 가장 늦게 시작한 막내둥이 쥐스틴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올림픽에서마저 정상에 올라 언니들을 실력으로 제쳤다. 세 자매가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아버지 이브는 금지옥엽으로 키워온 딸들이 행여 크게 다치지 않을까 늘 걱정했다고 한다. 세 자매는 폴 가니에라는 코치 밑에서 10년간 동문수학하며 강훈련으로 부상을 피하는 방법을 연마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반 출전, 세계 정상 등극이라는 꿈을 차례로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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