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 ‘성큼’…과제는?

입력 2014.02.10 (06:43) 수정 2014.02.10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역이나 김 같은 바닷말로 자동차 연료를 만드는 해양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연료에 비해 생산단가가 3-4배나 되는 등 경제성을 높여야 하는 게 과젭니다.

이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뭇가사리와 비슷한 이 바닷말은 화학 약품으로 처리하면 녹말과 비슷한 가루로 바뀝니다.

바닷말 가루에 특수한 세균을 넣어 발효시키면 알코올 성분인 에탄올이 만들어집니다.

정부와 기업의 공동 개발 끝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보유한 기술입니다.

<인터뷰> 신진혁(바이오 에탄올 제조사) : "(초기에는)에탄올 효율이 50% 정도였는데 꾸준히 개량해서 지금은 90% 정도가 된 상태(입니다)"

머리카락 굵기 10분의 1 정도인 이 미세 바닷말로도 자동차 연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대량 배양기술을 개발한 끝에 바이오 경유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당장 경유차에 넣어도 좋다는 공인기관 시험 결과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아 당장 실용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닷말로 만든 에탄올 1리터 생산단가는 2달러. 사탕수수 (60.3센트)나 옥수수 (90센트)로 만든 에탄올보다도 2~3배나 비쌉니다.

바닷말로 만든 바이오 경유 역시 1리터에 8천 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유(1,700원)보다 5배 가까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철균(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 "(바닷말로) 에너지만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합성섬유 등을 함께 만들어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바닷말 에탄올의 플랜트 시장 규모는 향후 200조 원.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 ‘성큼’…과제는?
    • 입력 2014-02-10 06:52:31
    • 수정2014-02-10 08:56: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역이나 김 같은 바닷말로 자동차 연료를 만드는 해양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연료에 비해 생산단가가 3-4배나 되는 등 경제성을 높여야 하는 게 과젭니다.

이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뭇가사리와 비슷한 이 바닷말은 화학 약품으로 처리하면 녹말과 비슷한 가루로 바뀝니다.

바닷말 가루에 특수한 세균을 넣어 발효시키면 알코올 성분인 에탄올이 만들어집니다.

정부와 기업의 공동 개발 끝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보유한 기술입니다.

<인터뷰> 신진혁(바이오 에탄올 제조사) : "(초기에는)에탄올 효율이 50% 정도였는데 꾸준히 개량해서 지금은 90% 정도가 된 상태(입니다)"

머리카락 굵기 10분의 1 정도인 이 미세 바닷말로도 자동차 연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대량 배양기술을 개발한 끝에 바이오 경유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당장 경유차에 넣어도 좋다는 공인기관 시험 결과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아 당장 실용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바닷말로 만든 에탄올 1리터 생산단가는 2달러. 사탕수수 (60.3센트)나 옥수수 (90센트)로 만든 에탄올보다도 2~3배나 비쌉니다.

바닷말로 만든 바이오 경유 역시 1리터에 8천 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유(1,700원)보다 5배 가까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철균(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 "(바닷말로) 에너지만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합성섬유 등을 함께 만들어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바닷말 에탄올의 플랜트 시장 규모는 향후 200조 원.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