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야생동물 밀렵 극성…이유는?

입력 2014.02.10 (06:46) 수정 2014.02.10 (1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이면 추위와 굶주림 속에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 야생 동물들이 밀렵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잠자고 있는 야생동물의 굴을 파헤치거나 그물을 설치해 마구잡이로 포획하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소리 가족들이 겨울 잠을 자기 전 먹이를 먹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오소리 3마리가 사라졌습니다.

땅 속으로 10여 미터 정도 파헤쳐진 굴은 텅 비었고 주변에는 삽과 망치가 발견됐습니다.

밀렵꾼들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 "밀렵꾼들이 평소 오소리굴을 봐두었다가 동면기에 덮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에는 겨울잠을 자러 산으로 올라가는 뱀 수십여 마리가 그물에 갇힌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겨울철 3개월 동안 수거된 불법 밀렵 도구는 모두 천여 개.

1년 중 나머지 9개월 동안 수거된 불법 밀렵 도구의 4배에 이릅니다.

겨울에 밀렵이 더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은신처가 쉽게 발견될 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먹이를 많이 먹어 건강식품으로 약효가 더 좋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박사 : "잘못된 보신 문화로 인해 수요가 생겨 일부 사람들이 야생동물 밀렵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밀렵신고 포상금을 현행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올리는 등 밀렵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 야생동물 밀렵 극성…이유는?
    • 입력 2014-02-10 06:57:18
    • 수정2014-02-10 12:30: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겨울이면 추위와 굶주림 속에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 야생 동물들이 밀렵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잠자고 있는 야생동물의 굴을 파헤치거나 그물을 설치해 마구잡이로 포획하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소리 가족들이 겨울 잠을 자기 전 먹이를 먹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오소리 3마리가 사라졌습니다.

땅 속으로 10여 미터 정도 파헤쳐진 굴은 텅 비었고 주변에는 삽과 망치가 발견됐습니다.

밀렵꾼들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 "밀렵꾼들이 평소 오소리굴을 봐두었다가 동면기에 덮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에는 겨울잠을 자러 산으로 올라가는 뱀 수십여 마리가 그물에 갇힌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겨울철 3개월 동안 수거된 불법 밀렵 도구는 모두 천여 개.

1년 중 나머지 9개월 동안 수거된 불법 밀렵 도구의 4배에 이릅니다.

겨울에 밀렵이 더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은신처가 쉽게 발견될 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먹이를 많이 먹어 건강식품으로 약효가 더 좋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박사 : "잘못된 보신 문화로 인해 수요가 생겨 일부 사람들이 야생동물 밀렵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밀렵신고 포상금을 현행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올리는 등 밀렵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