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의 코마네치’”

입력 2014.02.10 (11:25) 수정 2014.0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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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올림픽에 혜성처럼 나타난 나디아 코마네치를 연상시킨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24)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던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리프니츠카야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의 나디아 코마네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15살의 나이에 루마니아 체조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코마네치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는 등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신데렐라'로 평가받는 선수다.

미국 NBC 방송 해설 위원인 조니 위어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매우 부담스러웠을 텐데 냉정함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평가했다.

또 같은 방송의 해설을 맡은 타라 리핀스키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외국 주요 베팅업체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우승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 연기를 펼치기 전에는 대부분의 베팅업체 배당률이 김연아를 압도적인 1위에 올려놓고 그 뒤를 아사다가 따르는 모양새였다.

3위부터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리프니츠카야 등 여러 명이 베팅업체에 따라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의 단체전 경기가 끝난 뒤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를 위협하는 자리로 올라섰다.

윌리엄 힐의 경우 김연아는 단체전 경기가 열리기 전에 우승 배당률이 0.83으로 단연 1위였으나 지금은 1.38로 오히려 리프니츠카야(0.83)에게 밀린 2위로 내려갔다.

스카이벳은 김연아의 배당률이 0.91에서 1.2로 변한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1.75로 김연아와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3.00으로 2위였던 아사다는 4.50으로 3위로 밀려났다.

미국 베팅업체 보바다의 경우에도 단체전 이전에는 김연아(1.83), 아사다(3.25) 순이었지만 지금은 김연아(1.83), 리프니츠카야(3.00), 아사다(5.00) 순으로 바뀌었다.

객관적인 기량에서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에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리프니츠카야에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최근 분위기는 김연아에게 반가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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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의 코마네치’”
    • 입력 2014-02-10 11:25:24
    • 수정2014-02-10 13:35:55
    연합뉴스
'1976년 올림픽에 혜성처럼 나타난 나디아 코마네치를 연상시킨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24)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던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리프니츠카야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의 나디아 코마네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15살의 나이에 루마니아 체조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코마네치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는 등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신데렐라'로 평가받는 선수다.

미국 NBC 방송 해설 위원인 조니 위어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매우 부담스러웠을 텐데 냉정함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평가했다.

또 같은 방송의 해설을 맡은 타라 리핀스키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외국 주요 베팅업체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우승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 연기를 펼치기 전에는 대부분의 베팅업체 배당률이 김연아를 압도적인 1위에 올려놓고 그 뒤를 아사다가 따르는 모양새였다.

3위부터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리프니츠카야 등 여러 명이 베팅업체에 따라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의 단체전 경기가 끝난 뒤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를 위협하는 자리로 올라섰다.

윌리엄 힐의 경우 김연아는 단체전 경기가 열리기 전에 우승 배당률이 0.83으로 단연 1위였으나 지금은 1.38로 오히려 리프니츠카야(0.83)에게 밀린 2위로 내려갔다.

스카이벳은 김연아의 배당률이 0.91에서 1.2로 변한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1.75로 김연아와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 3.00으로 2위였던 아사다는 4.50으로 3위로 밀려났다.

미국 베팅업체 보바다의 경우에도 단체전 이전에는 김연아(1.83), 아사다(3.25) 순이었지만 지금은 김연아(1.83), 리프니츠카야(3.00), 아사다(5.00) 순으로 바뀌었다.

객관적인 기량에서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에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리프니츠카야에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최근 분위기는 김연아에게 반가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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