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 성희롱 전화하면 바로 고발

입력 2014.02.10 (19:22) 수정 2014.02.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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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희롱과 욕설, 업무와 무관한 민원 전화들로 120 다산 콜센터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요.

서울시가 성희롱 전화는 바로 고발하는 등 악성 민원 전화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다산콜센터,

460명의 상담사들이 하루 24시간 내내 서울시정과 관련한 민원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상담 전화만 3만 건, 그런데 시정과 무관한 전화가 한 두건이 아닙니다.

<녹취> "내년 3월28일 프로야구 경기가 어디랑 있습니까? 롯데랑?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아니 왜 오래 기다리게 해요 사람을?"

대부분 상담원들이 여성이라 성희롱도 많이 당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난 지금 자고 싶어. 나 누나 목소리 들으면서 자고 싶어. (저희는 시민님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관이 아닙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들어야 합니다.

<녹취> "이런 XXX이 어따 대고 XX. 이 개같은 X이."

<인터뷰> 한미영(다산콜센터 직원) : "심한 욕설을 하시게 되면 '내가 여기에 앉아서 이 욕을 들으려고 앉아 있나'. 자괴감 뿐만 아니라 모멸감까지 느끼기 때문에."

다산콜센터에 걸려온 이런 악성 민원 전화는 한달 평균 천여 건.

서울시는 앞으로 성희롱 전화에 경우 바로 고발이나 고소를 하고, 욕설이나 협박, 장난 전화도 세번 이상 할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최근 서울시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상담사들이 악성 전화를 받게 되면 경고를 하고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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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콜, 성희롱 전화하면 바로 고발
    • 입력 2014-02-10 19:34:16
    • 수정2014-02-10 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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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희롱과 욕설, 업무와 무관한 민원 전화들로 120 다산 콜센터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요.

서울시가 성희롱 전화는 바로 고발하는 등 악성 민원 전화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다산콜센터,

460명의 상담사들이 하루 24시간 내내 서울시정과 관련한 민원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상담 전화만 3만 건, 그런데 시정과 무관한 전화가 한 두건이 아닙니다.

<녹취> "내년 3월28일 프로야구 경기가 어디랑 있습니까? 롯데랑?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아니 왜 오래 기다리게 해요 사람을?"

대부분 상담원들이 여성이라 성희롱도 많이 당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난 지금 자고 싶어. 나 누나 목소리 들으면서 자고 싶어. (저희는 시민님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관이 아닙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들어야 합니다.

<녹취> "이런 XXX이 어따 대고 XX. 이 개같은 X이."

<인터뷰> 한미영(다산콜센터 직원) : "심한 욕설을 하시게 되면 '내가 여기에 앉아서 이 욕을 들으려고 앉아 있나'. 자괴감 뿐만 아니라 모멸감까지 느끼기 때문에."

다산콜센터에 걸려온 이런 악성 민원 전화는 한달 평균 천여 건.

서울시는 앞으로 성희롱 전화에 경우 바로 고발이나 고소를 하고, 욕설이나 협박, 장난 전화도 세번 이상 할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최근 서울시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상담사들이 악성 전화를 받게 되면 경고를 하고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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