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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치 동계올림픽
‘신다운 실수’ 메달 시나리오 구상 물거품
입력 2014.02.10 (21:42) 수정 2014.02.10 (22:10)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쇼트트랙 대표선수 신다운(21·서울시청)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신다운이 지난해 월드컵 대회에 이어 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남자 대표팀의 메달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말았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2조 경기가 열린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함께 2조에 편성된 신다운과 이한빈(26·성남시청)은 세 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나란히 1, 2위를 달렸다.

이대로 경기를 끝낸다면 2위까지 주는 결승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너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달리던 신다운의 스케이트가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그대로 넘어져 버린 것이다.

바로 뒤를 달리던 이한빈까지 넘어지는 신다운의 몸에 다리가 걸려 함께 얼음판에 나뒹굴면서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은 일순간 깊은 한숨으로 바뀌었다.

앞서 1조에서 뛴 박세영(21·단국대)이 탈락한 상황에서, 남은 두 명까지 모두 탈락할 수도 있는 충격이 응원단을 덮쳤다.

다행히 이한빈은 억울하게 넘어졌다는 점이 인정돼 결승 진출권을 얻어냈지만, 이 상황은 남자 1,500m의 메달 색깔을 결정지은 결정적 장면이 됐다.

동료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면 함께 상대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겠지만, 홀로 결승에 나서면서 이한빈은 최강의 경쟁자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과 힘겨운 경기를 해야 했다.

더구나 이한빈은 추가로 결승 출전권을 얻어 뒤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초반 자리싸움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결국 이한빈은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500m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가장 금메달을 따내고 싶어하던 종목이다.

점차 세계 쇼트트랙의 흐름이 빨라지는 경향 속에서 여전히 체력과 기술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종목인 데다, 유일하게 세 장의 출전권을 모두 따내 가장 가능성이 큰 종목이기도 했다.

대표팀 코치진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결승에 올려보내 상황에 맞는 작전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터다.

그러나 신다운의 결정적인 실수로 이런 구상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신다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동으로 올림픽 대표 선수로 발탁됐으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부터 '에이스'의 몫을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때에는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신다운은 이후 훈련을 통해 급격히 기량을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실수를 저질러 '악몽'을 반복하고 말았다.

이날의 결과는 아쉽지만, 계주 등 남은 경기를 고려한다면 신다운이 어서 충격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에이스'가 실력을 발휘해 줘야만 어그러진 대표팀의 금빛 시나리오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다.
  • ‘신다운 실수’ 메달 시나리오 구상 물거품
    • 입력 2014-02-10 21:42:51
    • 수정2014-02-10 22:10:52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남자 쇼트트랙 대표선수 신다운(21·서울시청)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신다운이 지난해 월드컵 대회에 이어 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남자 대표팀의 메달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말았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2조 경기가 열린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함께 2조에 편성된 신다운과 이한빈(26·성남시청)은 세 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나란히 1, 2위를 달렸다.

이대로 경기를 끝낸다면 2위까지 주는 결승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너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달리던 신다운의 스케이트가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그대로 넘어져 버린 것이다.

바로 뒤를 달리던 이한빈까지 넘어지는 신다운의 몸에 다리가 걸려 함께 얼음판에 나뒹굴면서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은 일순간 깊은 한숨으로 바뀌었다.

앞서 1조에서 뛴 박세영(21·단국대)이 탈락한 상황에서, 남은 두 명까지 모두 탈락할 수도 있는 충격이 응원단을 덮쳤다.

다행히 이한빈은 억울하게 넘어졌다는 점이 인정돼 결승 진출권을 얻어냈지만, 이 상황은 남자 1,500m의 메달 색깔을 결정지은 결정적 장면이 됐다.

동료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면 함께 상대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겠지만, 홀로 결승에 나서면서 이한빈은 최강의 경쟁자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과 힘겨운 경기를 해야 했다.

더구나 이한빈은 추가로 결승 출전권을 얻어 뒤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초반 자리싸움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결국 이한빈은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500m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가장 금메달을 따내고 싶어하던 종목이다.

점차 세계 쇼트트랙의 흐름이 빨라지는 경향 속에서 여전히 체력과 기술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종목인 데다, 유일하게 세 장의 출전권을 모두 따내 가장 가능성이 큰 종목이기도 했다.

대표팀 코치진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결승에 올려보내 상황에 맞는 작전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터다.

그러나 신다운의 결정적인 실수로 이런 구상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신다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동으로 올림픽 대표 선수로 발탁됐으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부터 '에이스'의 몫을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때에는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신다운은 이후 훈련을 통해 급격히 기량을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실수를 저질러 '악몽'을 반복하고 말았다.

이날의 결과는 아쉽지만, 계주 등 남은 경기를 고려한다면 신다운이 어서 충격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에이스'가 실력을 발휘해 줘야만 어그러진 대표팀의 금빛 시나리오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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