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고, 터지고’…KS표준 없는 스노체인

입력 2014.02.11 (21:43) 수정 2014.02.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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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운전할 때 스노우 체인은 필순데요.

시중에 나와 있는 스노우 체인 상당수가 쉽게 부서지거나 끊어지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뒤집힙니다.

눈길에 제동이 안된겁니다.

이같은 눈길,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이 찾는 게 스노우체인, 문제는 내구력입니다.

<인터뷰> 박정순(택시 운전) : "자가용들 차고 다니다 보면 끊어져가지고 탁탁 쳐가지고 후렌다 뒤 이렇게 치고 그러잖아요."

한 대학 연구팀이 스노우체인이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 내구력을 실험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40km의 느린 속도로 달렸습니다.

15km쯤 달린 뒤 살펴보니 제동을 위한 주요 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이번엔 눈길 주행, 채 1km도 못가서 쇠사슬이 끊겼습니다.

일반도로나 눈길에서 80km 넘게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KS 인증기준에 한참 미달됐습니다.

2년 간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이 이런 결과를 드러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당수의 타이어체인이 주행시험 도중 파손됐습니다.

문제는 이 타이어 체인에 대한 KS표준조차 지난해 폐지됐다는 겁니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체인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공학회에 KS를 대신할 단체표준을 정하도록 맡겼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릅니다.

<인터뷰> 김경배(교통환경문제연구포럼) : "단순 아이디어로 가공해서 한겨울이나 두 차례의 시험을 하지 않고 0616-21 선출시되는 것이 그 제품의 하자를 유발하고 불량품으로 몰고가는.."

눈 길, 차량안전과 직결되는 스노우체인,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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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어지고, 터지고’…KS표준 없는 스노체인
    • 입력 2014-02-11 21:45:53
    • 수정2014-02-11 22: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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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운전할 때 스노우 체인은 필순데요.

시중에 나와 있는 스노우 체인 상당수가 쉽게 부서지거나 끊어지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뒤집힙니다.

눈길에 제동이 안된겁니다.

이같은 눈길,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이 찾는 게 스노우체인, 문제는 내구력입니다.

<인터뷰> 박정순(택시 운전) : "자가용들 차고 다니다 보면 끊어져가지고 탁탁 쳐가지고 후렌다 뒤 이렇게 치고 그러잖아요."

한 대학 연구팀이 스노우체인이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 내구력을 실험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40km의 느린 속도로 달렸습니다.

15km쯤 달린 뒤 살펴보니 제동을 위한 주요 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이번엔 눈길 주행, 채 1km도 못가서 쇠사슬이 끊겼습니다.

일반도로나 눈길에서 80km 넘게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KS 인증기준에 한참 미달됐습니다.

2년 간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이 이런 결과를 드러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당수의 타이어체인이 주행시험 도중 파손됐습니다.

문제는 이 타이어 체인에 대한 KS표준조차 지난해 폐지됐다는 겁니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체인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공학회에 KS를 대신할 단체표준을 정하도록 맡겼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릅니다.

<인터뷰> 김경배(교통환경문제연구포럼) : "단순 아이디어로 가공해서 한겨울이나 두 차례의 시험을 하지 않고 0616-21 선출시되는 것이 그 제품의 하자를 유발하고 불량품으로 몰고가는.."

눈 길, 차량안전과 직결되는 스노우체인,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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