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고 터지고…KS 사라진 스노우 체인

입력 2014.02.11 (23:55) 수정 2014.02.12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 안전을 위해 스노우체인 사용해 본 경험 있으시죠?

하지만 실험 결과, 상당수가 쉽게 부서지거나 끊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뒤집힙니다.

눈길에 제동이 안된겁니다.

이같은 눈길,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이 찾는 게 스노우체인, 문제는 내구력입니다.

<인터뷰> 박정순(택시 운전) : "자가용들 차고 다니다 보면 끊어져가지고 탁탁 쳐가지고 후렌다 뒤 이렇게 치고 그러잖아요."

한 대학 연구팀이 스노우체인이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 내구력을 실험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40km의 느린 속도로 달렸습니다.

15km쯤 달린 뒤 살펴보니 제동을 위한 주요 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이번엔 눈길 주행, 채 1km도 못가서 쇠사슬이 끊겼습니다.

일반도로나 눈길에서 80km 넘게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KS 인증기준에 한참 미달됐습니다.

2년 간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이 이런 결과를 드러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당수의 타이어체인이 주행시험 도중 파손됐습니다.

문제는 이 타이어 체인에 대한 KS표준조차 지난해 폐지됐다는 겁니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체인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공학회에 KS를 대신할 단체표준을 정하도록 맡겼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릅니다.

<인터뷰> 김경배(교통환경문제연구포럼) : "단순 아이디어로 가공해서 한겨울이나 두 차례의 시험을 하지 않고 0616-21 선출시되는 것이 그 제품의 하자를 유발하고 불량품으로 몰고가는.."

눈 길, 차량안전과 직결되는 스노우체인,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끊어지고 터지고…KS 사라진 스노우 체인
    • 입력 2014-02-12 06:42:59
    • 수정2014-02-12 08:05:0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 안전을 위해 스노우체인 사용해 본 경험 있으시죠?

하지만 실험 결과, 상당수가 쉽게 부서지거나 끊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뒤집힙니다.

눈길에 제동이 안된겁니다.

이같은 눈길,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이 찾는 게 스노우체인, 문제는 내구력입니다.

<인터뷰> 박정순(택시 운전) : "자가용들 차고 다니다 보면 끊어져가지고 탁탁 쳐가지고 후렌다 뒤 이렇게 치고 그러잖아요."

한 대학 연구팀이 스노우체인이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 내구력을 실험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40km의 느린 속도로 달렸습니다.

15km쯤 달린 뒤 살펴보니 제동을 위한 주요 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이번엔 눈길 주행, 채 1km도 못가서 쇠사슬이 끊겼습니다.

일반도로나 눈길에서 80km 넘게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KS 인증기준에 한참 미달됐습니다.

2년 간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이 이런 결과를 드러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당수의 타이어체인이 주행시험 도중 파손됐습니다.

문제는 이 타이어 체인에 대한 KS표준조차 지난해 폐지됐다는 겁니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체인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공학회에 KS를 대신할 단체표준을 정하도록 맡겼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릅니다.

<인터뷰> 김경배(교통환경문제연구포럼) : "단순 아이디어로 가공해서 한겨울이나 두 차례의 시험을 하지 않고 0616-21 선출시되는 것이 그 제품의 하자를 유발하고 불량품으로 몰고가는.."

눈 길, 차량안전과 직결되는 스노우체인,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