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설만 믿다 요금 폭탄 ‘조심’

입력 2014.02.13 (12:38) 수정 2014.02.13 (13: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기요금 절약해 보려고 태양광 시설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태양광 시설만 믿고 전기를 무턱대고 썼다가는 누진세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요금을 줄여 보려고 지난해 9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이 할아버지는 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월 6만 원이던 전기요금이 13배가 넘는 80만 원이나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기(아산시 영인면) : "이거 하면 전기세를 천원 이천원만 내면 된다고 해서 거기에 혹했죠."

알고 보니 태양광을 많이 받는 남쪽이 아닌 서쪽에 시설이 설치돼 발전량이 적었습니다.

게다가 평상시 한달 200킬로와트 정도 전기를 쓰던 할아버지는 태양광 시설만 믿고 전기 온열기구 사용을 늘려 1300여 킬로와트를 썼다 누진세를 적용받은 겁니다.

실제 태양광 시설 발전량은 남쪽을 100으로 봤을 때 서쪽과 동쪽은 85에 불과하고 북쪽은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 원필준(에너지관리공단) : "정남향 30~45도 각도로 설치해야 발전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서쪽으로 5~10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충남의 한 소비자 단체에는 이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가 아닌 사설업체의 말만 듣고 설치했던 농가들입니다.

<인터뷰> 신미자(소비자시민모임) : "등록되지 않은 업체인지,아닌지 꼭 (에너지관리공단)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전국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집은 14만여 가구.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양광 시설만 믿다 요금 폭탄 ‘조심’
    • 입력 2014-02-13 12:39:26
    • 수정2014-02-13 13:11:39
    뉴스 12
<앵커 멘트>

전기요금 절약해 보려고 태양광 시설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태양광 시설만 믿고 전기를 무턱대고 썼다가는 누진세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요금을 줄여 보려고 지난해 9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이 할아버지는 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월 6만 원이던 전기요금이 13배가 넘는 80만 원이나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이병기(아산시 영인면) : "이거 하면 전기세를 천원 이천원만 내면 된다고 해서 거기에 혹했죠."

알고 보니 태양광을 많이 받는 남쪽이 아닌 서쪽에 시설이 설치돼 발전량이 적었습니다.

게다가 평상시 한달 200킬로와트 정도 전기를 쓰던 할아버지는 태양광 시설만 믿고 전기 온열기구 사용을 늘려 1300여 킬로와트를 썼다 누진세를 적용받은 겁니다.

실제 태양광 시설 발전량은 남쪽을 100으로 봤을 때 서쪽과 동쪽은 85에 불과하고 북쪽은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 원필준(에너지관리공단) : "정남향 30~45도 각도로 설치해야 발전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서쪽으로 5~10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충남의 한 소비자 단체에는 이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가 아닌 사설업체의 말만 듣고 설치했던 농가들입니다.

<인터뷰> 신미자(소비자시민모임) : "등록되지 않은 업체인지,아닌지 꼭 (에너지관리공단)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전국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집은 14만여 가구.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