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에 오락가락…국민들도 ‘조마조마’
입력 2014.02.13 (22:21)
수정 2014.02.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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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22·화성시청)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예상치 못한 불운 탓에 아쉬운 동메달에 그치자, 이를 지켜보는 국민도 안타까운 마음에 답답한 속을 끓여야 했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여파에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나 지켜보는 팬이나 답답한 노릇이지만, 쇼트트랙에서는 심심치 않게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함께 출발해 기록보다는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그래서 각자 레인에 맞춰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상대를 앞지르기 위한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거친 종목이기도 하다.
체력과 속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먼저 달려나가 레이스를 이끌고자 하지만, 어떤 선수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작은 틈을 노려 전세를 뒤집는 작전을 구사한다.
특히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 계속 코너를 돌아야 하는 쇼트트랙에서는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순발력과 체력, 스케이팅 기술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기에 불합리해 보이는 쇼트트랙만의 특성이 생겨나는 곳도 이 지점이다.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면서 틈을 파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무리 섬세한 스케이터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자리다툼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의 실수에 덩달아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날 박승희가 겪은 상황이 꼭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경기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 상위 라운드에 올려 보내기도 하고, 실격한 선수 대신에 순위를 한 단계 올려 주는 등 구제책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하지만 박승희처럼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뒤로 밀려버린 것까지는 손쓸 도리가 없다.
심판의 판단에 따라 반칙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2002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사례처럼 판정의 희생양도 종종 등장한다.
ISU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칙을 제재하고자 계속 규칙을 손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쇼트트랙에는 어느 정도 억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에게는 한 번의 억울한 상황에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평정심도 중요한 재능이다.
이날 박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지만, 시상식에서는 다시 활짝 웃는 표정을 되찾았다.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대표팀의 대들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여파에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나 지켜보는 팬이나 답답한 노릇이지만, 쇼트트랙에서는 심심치 않게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함께 출발해 기록보다는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그래서 각자 레인에 맞춰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상대를 앞지르기 위한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거친 종목이기도 하다.
체력과 속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먼저 달려나가 레이스를 이끌고자 하지만, 어떤 선수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작은 틈을 노려 전세를 뒤집는 작전을 구사한다.
특히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 계속 코너를 돌아야 하는 쇼트트랙에서는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순발력과 체력, 스케이팅 기술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기에 불합리해 보이는 쇼트트랙만의 특성이 생겨나는 곳도 이 지점이다.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면서 틈을 파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무리 섬세한 스케이터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자리다툼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의 실수에 덩달아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날 박승희가 겪은 상황이 꼭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경기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 상위 라운드에 올려 보내기도 하고, 실격한 선수 대신에 순위를 한 단계 올려 주는 등 구제책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하지만 박승희처럼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뒤로 밀려버린 것까지는 손쓸 도리가 없다.
심판의 판단에 따라 반칙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2002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사례처럼 판정의 희생양도 종종 등장한다.
ISU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칙을 제재하고자 계속 규칙을 손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쇼트트랙에는 어느 정도 억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에게는 한 번의 억울한 상황에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평정심도 중요한 재능이다.
이날 박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지만, 시상식에서는 다시 활짝 웃는 표정을 되찾았다.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대표팀의 대들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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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2-13 23:06:28
박승희(22·화성시청)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예상치 못한 불운 탓에 아쉬운 동메달에 그치자, 이를 지켜보는 국민도 안타까운 마음에 답답한 속을 끓여야 했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여파에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나 지켜보는 팬이나 답답한 노릇이지만, 쇼트트랙에서는 심심치 않게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함께 출발해 기록보다는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그래서 각자 레인에 맞춰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상대를 앞지르기 위한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거친 종목이기도 하다.
체력과 속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먼저 달려나가 레이스를 이끌고자 하지만, 어떤 선수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작은 틈을 노려 전세를 뒤집는 작전을 구사한다.
특히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 계속 코너를 돌아야 하는 쇼트트랙에서는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순발력과 체력, 스케이팅 기술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기에 불합리해 보이는 쇼트트랙만의 특성이 생겨나는 곳도 이 지점이다.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면서 틈을 파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무리 섬세한 스케이터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자리다툼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의 실수에 덩달아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날 박승희가 겪은 상황이 꼭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경기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 상위 라운드에 올려 보내기도 하고, 실격한 선수 대신에 순위를 한 단계 올려 주는 등 구제책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하지만 박승희처럼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뒤로 밀려버린 것까지는 손쓸 도리가 없다.
심판의 판단에 따라 반칙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2002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사례처럼 판정의 희생양도 종종 등장한다.
ISU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칙을 제재하고자 계속 규칙을 손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쇼트트랙에는 어느 정도 억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에게는 한 번의 억울한 상황에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평정심도 중요한 재능이다.
이날 박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지만, 시상식에서는 다시 활짝 웃는 표정을 되찾았다.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대표팀의 대들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승희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여파에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나 지켜보는 팬이나 답답한 노릇이지만, 쇼트트랙에서는 심심치 않게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함께 출발해 기록보다는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그래서 각자 레인에 맞춰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상대를 앞지르기 위한 각종 전략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거친 종목이기도 하다.
체력과 속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먼저 달려나가 레이스를 이끌고자 하지만, 어떤 선수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작은 틈을 노려 전세를 뒤집는 작전을 구사한다.
특히 경기장 사이즈가 작아 계속 코너를 돌아야 하는 쇼트트랙에서는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순발력과 체력, 스케이팅 기술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기에 불합리해 보이는 쇼트트랙만의 특성이 생겨나는 곳도 이 지점이다.
빠른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면서 틈을 파고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무리 섬세한 스케이터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자리다툼을 하다 보면 다른 선수의 실수에 덩달아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날 박승희가 겪은 상황이 꼭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경기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줘 상위 라운드에 올려 보내기도 하고, 실격한 선수 대신에 순위를 한 단계 올려 주는 등 구제책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하지만 박승희처럼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뒤로 밀려버린 것까지는 손쓸 도리가 없다.
심판의 판단에 따라 반칙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2002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사례처럼 판정의 희생양도 종종 등장한다.
ISU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칙을 제재하고자 계속 규칙을 손보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쇼트트랙에는 어느 정도 억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에게는 한 번의 억울한 상황에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는 평정심도 중요한 재능이다.
이날 박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지만, 시상식에서는 다시 활짝 웃는 표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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