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고 또 치워도…최장기 폭설에 제설 한계

입력 2014.02.15 (06:28) 수정 2014.02.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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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다음주 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최소 50센티미터의 폭설이 또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그야말로 '눈과의 사투'를 펴고 있는 폭설지역에선 제설장비 기사부터 시민들까지 지쳐가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더미를 밀고... 퍼내고... 제설 장비는 멈출 틈이 없습니다.

장비와 인력은 부족한데, 또다시 내린 폭설로 치워야 할 양은 더 늘어나 작업은 밤낮없이 이어집니다.

밤을 꼬박 새고 다시 운전대를 잡은 기사는 아흐레나 이어진 눈이 야속합니다.

<인터뷰> 남동현(중장비 기사) : "정신적으로 많이 해이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자동차도 한두 대 정도 후진하다 받아서 보험처리도 해주고."

하루 내내 운행되다보니 제설장비도 성할 리 없습니다.

<인터뷰> 정면호(정비업체 수리기사) : "눈이 왔을 때 미는 장빈데 24시간 하도 이걸(눈을) 치우다보니까 무리가 가서, 하루에 수십 대씩 정비를 하고 있는."

눈만 뜨면 쌓인 눈을 퍼내야하는 시민들도 지치기는 마찬가집니다.

골목 한쪽으로 치워놓은 눈이 어른 키 높이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 삽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진 곳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 눈 삽을 들었던 할머니는 몸살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미자(강릉시 옥천동) : "원래 허리가 아파서, 그런데다 움직이니 밤에 누우면 어깨하고 허리하고 너무 아파."

이번 동해안 폭설은 기상 관측 103년 만에 가장 긴 시간 내린 폭설로 기록된 가운데 피해지역은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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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우고 또 치워도…최장기 폭설에 제설 한계
    • 입력 2014-02-15 06:31:15
    • 수정2014-02-15 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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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다음주 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최소 50센티미터의 폭설이 또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그야말로 '눈과의 사투'를 펴고 있는 폭설지역에선 제설장비 기사부터 시민들까지 지쳐가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더미를 밀고... 퍼내고... 제설 장비는 멈출 틈이 없습니다.

장비와 인력은 부족한데, 또다시 내린 폭설로 치워야 할 양은 더 늘어나 작업은 밤낮없이 이어집니다.

밤을 꼬박 새고 다시 운전대를 잡은 기사는 아흐레나 이어진 눈이 야속합니다.

<인터뷰> 남동현(중장비 기사) : "정신적으로 많이 해이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자동차도 한두 대 정도 후진하다 받아서 보험처리도 해주고."

하루 내내 운행되다보니 제설장비도 성할 리 없습니다.

<인터뷰> 정면호(정비업체 수리기사) : "눈이 왔을 때 미는 장빈데 24시간 하도 이걸(눈을) 치우다보니까 무리가 가서, 하루에 수십 대씩 정비를 하고 있는."

눈만 뜨면 쌓인 눈을 퍼내야하는 시민들도 지치기는 마찬가집니다.

골목 한쪽으로 치워놓은 눈이 어른 키 높이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 삽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진 곳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 눈 삽을 들었던 할머니는 몸살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미자(강릉시 옥천동) : "원래 허리가 아파서, 그런데다 움직이니 밤에 누우면 어깨하고 허리하고 너무 아파."

이번 동해안 폭설은 기상 관측 103년 만에 가장 긴 시간 내린 폭설로 기록된 가운데 피해지역은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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