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만날 생각에…” 설레는 이산가족

입력 2014.02.15 (21:02) 수정 2014.02.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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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누구보다 기뻐한 건 지난해 상봉 무산을 경험했던 이산가족들일 겁니다.

그리운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며 설레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해도 해주 출신인 김순연 할머니.

북에 있는 조카들을 위해 두툼한 오리털 점퍼와 각종 약 꾸러미를 챙깁니다.

유난히 우애가 좋았던 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신 두 조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인터뷰> 김순연(서울 관악구) : "조카들을 알아보진 못 하죠. 언니가 이북 들어가 낳았으니까. 그런데 맞다고만 하면 내가 끌어안을 거예요."

올해 92살의 강능환 할아버지는 뱃속에서 이별해야 했던 큰아들을 만나러 갑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강능환(92세/서울 송파구) : "얼싸안고서, 너 뭐 먹고 싶으냐, 뭐 해줄까 다 물어보고 코트도 사서 입히고 맛있는 고기 같은 것도 음식도 사주고..."

이번 상봉 행사의 신청자는 남측 84명, 북측은 88명입니다.

20일부터 2박3일간은 남측 신청자들이 북한의 가족을, 23일부터 열릴 2차 상봉에선 북측 신청자들이 남한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상봉이 무산될 위기에 가슴을 졸여왔던 이산가족들은 60여 년간 꿈에도 잊지 못하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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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만날 생각에…” 설레는 이산가족
    • 입력 2014-02-15 21:08:13
    • 수정2014-02-15 22: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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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누구보다 기뻐한 건 지난해 상봉 무산을 경험했던 이산가족들일 겁니다.

그리운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며 설레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해도 해주 출신인 김순연 할머니.

북에 있는 조카들을 위해 두툼한 오리털 점퍼와 각종 약 꾸러미를 챙깁니다.

유난히 우애가 좋았던 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신 두 조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인터뷰> 김순연(서울 관악구) : "조카들을 알아보진 못 하죠. 언니가 이북 들어가 낳았으니까. 그런데 맞다고만 하면 내가 끌어안을 거예요."

올해 92살의 강능환 할아버지는 뱃속에서 이별해야 했던 큰아들을 만나러 갑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강능환(92세/서울 송파구) : "얼싸안고서, 너 뭐 먹고 싶으냐, 뭐 해줄까 다 물어보고 코트도 사서 입히고 맛있는 고기 같은 것도 음식도 사주고..."

이번 상봉 행사의 신청자는 남측 84명, 북측은 88명입니다.

20일부터 2박3일간은 남측 신청자들이 북한의 가족을, 23일부터 열릴 2차 상봉에선 북측 신청자들이 남한의 가족들을 만납니다.

상봉이 무산될 위기에 가슴을 졸여왔던 이산가족들은 60여 년간 꿈에도 잊지 못하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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