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특별수사청 조속 설치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우선 최근 벤처 비리와 관련해서 국민에 사과하고 특별수사검찰청의 조속한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먼저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들에게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
김대중 대통령은 먼저 최근 벤처 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저는 큰 충격과 더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부패척결을 남은 임기 1년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이번 기회를 비리척결의 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불퇴전의 결의를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이미 약속한 특별수사검찰청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신승남 검찰총장의 사표는 수리하고 후임은 곧 임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각은 분야 전문가의 여론을 듣고 있지만 현재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혀 시간을 두고 숙고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사잘못이 각종 비리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수용할 뜻을 피력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인사정책에 있어서 지연, 학연, 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더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내일 총리와 감사원장, 법무장관과 대검차장이 참석하는 긴급 사정장관회의를 열어 부패척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