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 결국 낙마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신승남 검찰총장이 동생이 구속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취임 7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후임 총장은 내일 임명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승남 총장은 마음을 비운 듯 출근길에서 예의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신승남(검찰총장): 어제 고생들 많이 하셨다면서요?
⊙기자: 신 총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확대 간부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신 총장은 이 자리에서 먼저 동생의 일로 누를 끼쳐 미안하게 됐다며 이제는 후련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내일 신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후임 총장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총장에는 김경한 서울고검장과 김각영 대검 차장 그리고 김승규 법무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또 충격요법으로 외부인사 발탁설이 나오면서 임영재 전 서울고검장도 유력 후보대열에 끼었습니다.
검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되는 대로 곧바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해 4대 게이트로 얼룩진 검찰의 면모일신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