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상력 높인 특수 자살폭탄…쇠구슬 파편에 치명상

입력 2014.02.19 (21:46) 수정 2014.02.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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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탄 테러에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특수 자살폭탄이 사용됐습니다.

쇠구슬 파편이 폭발과 함께 넓게 퍼져나갈수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명상을 입도록 설계된겁니다.

이집트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력을 보인 이번 테러의 폭탄은 특히 인명 살상력을 높이려 고안됐습니다.

그 증거가 이번 테러 부상자들 몸에서 빼낸 쇠구슬 파편입니다.

지름 0.5에서 0.7센터미터의 쇠구슬로 정교하게 제작됐습니다.

이 쇠구슬은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총알같이 날아가 주변 인명을 살상하는 역할을 합니다.

쇠구슬 파편을 넣어 살상력을 높인 지향성 대인 지뢰 클레이모어와 같은 방식입니다.

이 쇠구슬 파편은 치명상을 입히는 것과 함께 산탄처럼 주변으로 넓게 퍼지기 때문에 폭발력이 같다면 클레이모어보다 살상 반경이 커집니다.

<녹취> 문희정(부상자) : "큰 파편만 뺐지 작은 파편은 못 뺐어요. 관리가 안 되니까...."

이런 쇠구슬이나 못 같은 파편을 넣어 만든 폭탄은 지난 2005년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해 4월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때도 쓰였습니다.

보다 많은 인명을 무차별로 살상하도록 만든 폭탄입니다.

<녹취> 이집트 법의학센터 대변인 : "테러범 시신의 가슴과 복부에서 내장과 뼈가 모두 사라진 것을 볼 때 허리에 폭탄띠를 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무장단체가 추가 테러를 경고한 가운데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집트 샤름엘 세이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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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상력 높인 특수 자살폭탄…쇠구슬 파편에 치명상
    • 입력 2014-02-19 21:47:13
    • 수정2014-02-19 2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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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탄 테러에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특수 자살폭탄이 사용됐습니다.

쇠구슬 파편이 폭발과 함께 넓게 퍼져나갈수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명상을 입도록 설계된겁니다.

이집트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력을 보인 이번 테러의 폭탄은 특히 인명 살상력을 높이려 고안됐습니다.

그 증거가 이번 테러 부상자들 몸에서 빼낸 쇠구슬 파편입니다.

지름 0.5에서 0.7센터미터의 쇠구슬로 정교하게 제작됐습니다.

이 쇠구슬은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총알같이 날아가 주변 인명을 살상하는 역할을 합니다.

쇠구슬 파편을 넣어 살상력을 높인 지향성 대인 지뢰 클레이모어와 같은 방식입니다.

이 쇠구슬 파편은 치명상을 입히는 것과 함께 산탄처럼 주변으로 넓게 퍼지기 때문에 폭발력이 같다면 클레이모어보다 살상 반경이 커집니다.

<녹취> 문희정(부상자) : "큰 파편만 뺐지 작은 파편은 못 뺐어요. 관리가 안 되니까...."

이런 쇠구슬이나 못 같은 파편을 넣어 만든 폭탄은 지난 2005년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해 4월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때도 쓰였습니다.

보다 많은 인명을 무차별로 살상하도록 만든 폭탄입니다.

<녹취> 이집트 법의학센터 대변인 : "테러범 시신의 가슴과 복부에서 내장과 뼈가 모두 사라진 것을 볼 때 허리에 폭탄띠를 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무장단체가 추가 테러를 경고한 가운데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집트 샤름엘 세이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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