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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 김연아, 은빛 장식으로 마감
입력 2014.02.21 (04:08) 수정 2014.02.21 (04:25)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24)는 한국 피겨가 낳은 자타공인 최고의 스타다.

'정석 점프'와 보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섬세한 표정연기, '손 끝까지 연기한다'고 불릴 정도로 우아한 몸짓은 '여왕' 김연아의 트레이드 마크다.

빙판을 벗어나서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의 전면에 나서고 기부 활동에 앞장서는 등 한국 스포츠의 '얼굴' 같은 존재다.

1996년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는 피겨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종합선수권대회를 5연패하며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연아는 2004-20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국제무대에도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두 시즌 동안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8차례 굵직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6년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발목 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나서기 시작한 2006-2007시즌부터는 한국 피겨 역사에 연일 새로운 페이지가 추가됐다.

김연아는 2006년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데뷔하자마자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07년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1.95점을 받았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종합 우승은 놓쳤지만, 이미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올라섰음은 분명했다.

2007-2008시즌에는 고관절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했다.

2008년에는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놓쳤지만 부상을 떨쳐 내고 글아프리 시리즈를 2차례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에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이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채점제 도입 이후 여자 싱글에서 '마의 점수'로 불리던 200점을 뛰어넘는 207.71점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9-2010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210.03점을 획득,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210점대를 돌파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실수를 하고도 우승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선수로서 목표로 세웠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제임스 본드 메들리',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한 기술과 팔색조 같은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종합 점수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피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고서 꿈을 이룬 허무함에 진로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아는 2012년 여름 "소치 올림픽에서 은퇴하겠다"며 다시 은반에 섰다.

이후 2012년 12월 NRW트로피(201.61점), 2013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 2013년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200점을 넘기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218.31점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올 시즌 첫 대회인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는 오른발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이겨내고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선수 생활의 종착역인 소치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 전 찾아온 극도의 긴장감도 밀어낸 채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집계 최고점인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미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 피겨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
  • ‘피겨 전설’ 김연아, 은빛 장식으로 마감
    • 입력 2014-02-21 04:08:30
    • 수정2014-02-21 04:25:25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24)는 한국 피겨가 낳은 자타공인 최고의 스타다.

'정석 점프'와 보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섬세한 표정연기, '손 끝까지 연기한다'고 불릴 정도로 우아한 몸짓은 '여왕' 김연아의 트레이드 마크다.

빙판을 벗어나서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의 전면에 나서고 기부 활동에 앞장서는 등 한국 스포츠의 '얼굴' 같은 존재다.

1996년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는 피겨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전국 종합선수권대회를 5연패하며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연아는 2004-20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국제무대에도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두 시즌 동안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8차례 굵직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6년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발목 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나서기 시작한 2006-2007시즌부터는 한국 피겨 역사에 연일 새로운 페이지가 추가됐다.

김연아는 2006년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데뷔하자마자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07년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1.95점을 받았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종합 우승은 놓쳤지만, 이미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올라섰음은 분명했다.

2007-2008시즌에는 고관절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했다.

2008년에는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놓쳤지만 부상을 떨쳐 내고 글아프리 시리즈를 2차례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에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이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채점제 도입 이후 여자 싱글에서 '마의 점수'로 불리던 200점을 뛰어넘는 207.71점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9-2010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210.03점을 획득,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210점대를 돌파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실수를 하고도 우승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선수로서 목표로 세웠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제임스 본드 메들리',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연기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한 기술과 팔색조 같은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종합 점수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피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고서 꿈을 이룬 허무함에 진로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아는 2012년 여름 "소치 올림픽에서 은퇴하겠다"며 다시 은반에 섰다.

이후 2012년 12월 NRW트로피(201.61점), 2013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 2013년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200점을 넘기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218.31점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올 시즌 첫 대회인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는 오른발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이겨내고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선수 생활의 종착역인 소치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 전 찾아온 극도의 긴장감도 밀어낸 채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집계 최고점인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미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 피겨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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