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연아 판정, 외국인인 내가 보기에는…”

입력 2014.02.21 (13:44) 수정 2014.02.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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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 판정을 두고 외신들조차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 외국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노르웨이 유학생인 페닐 양(사진)은 "김연아가 매우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준결승까지 최고 성적을 보였음에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조금 이상하다(kind of weird)"면서 "소트니코바도 뛰어난 경기를 보여줬지만 김연아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준 네기시 씨는 "뉴스를 봤는데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는 (점프 도중) 실수를 했다. 그래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수가 실수를 했으니 김연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야 했고 금메달을 땄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러시아인 크리스티나 막시모바 씨는 생각이 달랐다. 크리스티나 씨는 "이번 경기 결과는 문제가 없다. 우리 젊은 피겨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연구하고 훈련한다."면서 "김연아가 아주 아주 뛰어난 피겨 선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 나라의 젊은 선수들을 위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였더라도 판정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경기는 공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홍콩 여학생 역시 "이번 경기 결과는 공정했다"라고 밝히고 "김연아 경기가 매우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펼친 경기가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국내외의 높은 관심과 달리, 경기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은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스 유학생인 스테지오스 씨는 "경기가 이른 새벽에 열렸는데 공부하고 숙제하느라 늦게 잠들어 보지 않았다"면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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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김연아 판정, 외국인인 내가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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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2-22 00:04:55
    종합
오늘 새벽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 판정을 두고 외신들조차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 외국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노르웨이 유학생인 페닐 양(사진)은 "김연아가 매우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준결승까지 최고 성적을 보였음에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조금 이상하다(kind of weird)"면서 "소트니코바도 뛰어난 경기를 보여줬지만 김연아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준 네기시 씨는 "뉴스를 봤는데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는 (점프 도중) 실수를 했다. 그래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선수가 실수를 했으니 김연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야 했고 금메달을 땄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러시아인 크리스티나 막시모바 씨는 생각이 달랐다. 크리스티나 씨는 "이번 경기 결과는 문제가 없다. 우리 젊은 피겨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연구하고 훈련한다."면서 "김연아가 아주 아주 뛰어난 피겨 선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 나라의 젊은 선수들을 위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였더라도 판정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경기는 공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홍콩 여학생 역시 "이번 경기 결과는 공정했다"라고 밝히고 "김연아 경기가 매우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펼친 경기가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국내외의 높은 관심과 달리, 경기 자체에 흥미를 보이지 않은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스 유학생인 스테지오스 씨는 "경기가 이른 새벽에 열렸는데 공부하고 숙제하느라 늦게 잠들어 보지 않았다"면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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