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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피의 목요일’ 우크라이나 100여 명 사망
입력 2014.02.21 (18:08) 수정 2014.02.21 (19:22)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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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내전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의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지 하루만인 현지시간 어제,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로 최대 1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1년 구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일어난 충돌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비탈리 자카르첸코(내무장관)

정부의 유혈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도 본격적인 제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답변>
지금 보시는 화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의 어제 모습입니다.

잇따라 총성이 울려퍼지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려고 하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겁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어제 하루동안만 키예프에서 반정부 시위대 백여명이 숨지고 오백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우크라이나 보건부 역시 이틀간 이어진 충돌로 경찰과 시위대 합산 7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OR 보건부

<질문>
석달을 넘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갑자기 최악의 유혈참사로 이어진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번 유혈 사태는 야권과 정부가 조기 총선과 대선 실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려고 하는 중에 발생했는데요.

현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불신하고 있는 시위대 입장에서는 3개월 넘게 이어진 시위를 끝낼 경우, 주종자 등에 대한 검거 등 대대적인 후폭풍을 우려한 것입니다.

특히 현재 투옥 중인 티모셴코 전 총리가 "정부와의 협상은 없다”며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호소한 것, 여기에 극우민족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가세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복잡한 내부 구조도 관련이 있는데요.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계와 우크라이나계 두 민족이 공존하면서 좌우 진영을 형성해 왔습니다

이 두 집단의 대립과 더불어 친 유럽 노선의 서부, 그리고 러시아를 지지하는 동부간의 '지역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사태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양측의 총격전은 독립광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만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이 2백 만 정 이상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고, 경찰까지 공식적으로 무기 사용을 허가받으면서 양측간의 갈등이 전면적인 내전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국제사회도 이번에는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에 찾아온 최악의 유혈사태에 서방국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즉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보안군을 시내에서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구요.

유럽연합 외무장관들 역시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을 제재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녹취> 캐서린 애슈턴(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우크라이나 폭력 사태를 중단할 책임은 바로 현 정권에 있습니다. 그들이 가능한 빨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에 결정된 제재 내용을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사태 책임자들의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여행 금지와 회원국 내에 보유한 자산의 동결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EU 회원국들은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내부 진압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장비, 즉 화기와 탄약, 물대포 차량과 같은 진압용 보호장비 등의 수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반면 우크라이나를 놓고 유럽과 힘겨루기를 펼쳤던 러시아는 상반된 반응 보이고 있죠?

<답변>
네.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내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야권의 쿠데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당초 러시아가 오늘까지 선제공하기로 약속한 차관 150억 달러 중 20억 달러의 지원을 '일단 보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겐 '동네북이 되지 말라'며 강하게 주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서구파와 러시아파, 우크라이나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현 집권세력에 힘을 실으며 사태가 내전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피의 목요일’ 우크라이나 100여 명 사망
    • 입력 2014-02-21 17:14:29
    • 수정2014-02-21 19:22:41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내전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의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지 하루만인 현지시간 어제,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로 최대 1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1년 구 소련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일어난 충돌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비탈리 자카르첸코(내무장관)

정부의 유혈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도 본격적인 제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질문>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답변>
지금 보시는 화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의 어제 모습입니다.

잇따라 총성이 울려퍼지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려고 하자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겁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어제 하루동안만 키예프에서 반정부 시위대 백여명이 숨지고 오백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우크라이나 보건부 역시 이틀간 이어진 충돌로 경찰과 시위대 합산 7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OR 보건부

<질문>
석달을 넘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갑자기 최악의 유혈참사로 이어진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번 유혈 사태는 야권과 정부가 조기 총선과 대선 실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려고 하는 중에 발생했는데요.

현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불신하고 있는 시위대 입장에서는 3개월 넘게 이어진 시위를 끝낼 경우, 주종자 등에 대한 검거 등 대대적인 후폭풍을 우려한 것입니다.

특히 현재 투옥 중인 티모셴코 전 총리가 "정부와의 협상은 없다”며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호소한 것, 여기에 극우민족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가세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복잡한 내부 구조도 관련이 있는데요.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계와 우크라이나계 두 민족이 공존하면서 좌우 진영을 형성해 왔습니다

이 두 집단의 대립과 더불어 친 유럽 노선의 서부, 그리고 러시아를 지지하는 동부간의 '지역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사태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양측의 총격전은 독립광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만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이 2백 만 정 이상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고, 경찰까지 공식적으로 무기 사용을 허가받으면서 양측간의 갈등이 전면적인 내전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국제사회도 이번에는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에 찾아온 최악의 유혈사태에 서방국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즉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보안군을 시내에서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구요.

유럽연합 외무장관들 역시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을 제재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녹취> 캐서린 애슈턴(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우크라이나 폭력 사태를 중단할 책임은 바로 현 정권에 있습니다. 그들이 가능한 빨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에 결정된 제재 내용을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사태 책임자들의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여행 금지와 회원국 내에 보유한 자산의 동결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EU 회원국들은 당분간 우크라이나에서 내부 진압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장비, 즉 화기와 탄약, 물대포 차량과 같은 진압용 보호장비 등의 수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반면 우크라이나를 놓고 유럽과 힘겨루기를 펼쳤던 러시아는 상반된 반응 보이고 있죠?

<답변>
네.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내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야권의 쿠데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당초 러시아가 오늘까지 선제공하기로 약속한 차관 150억 달러 중 20억 달러의 지원을 '일단 보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겐 '동네북이 되지 말라'며 강하게 주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서구파와 러시아파, 우크라이나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현 집권세력에 힘을 실으며 사태가 내전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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