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팀 워크에 의한 시너지 효과 커”

입력 2014.02.22 (02:08) 수정 2014.02.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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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팀추월에서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의 '지주' 이승훈(26·대한항공)은 그 비결을 팀워크에서 찾았다.

이승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팀워크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우리 대표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네덜란드, 러시아 선수들과 비교가 안 될 수준이지만, 이상하게 팀추월을 하면 그 이상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승훈이 이야기하는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났다.

대표팀의 둘째인 주형준(23·한국체대)은 "승훈이형의 말대로 개인은 취약하지만 팀추월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이 종목 위주의 훈련을 하기 때문"이라며 "일주일에 4∼5회씩 함께 훈련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추월 위주로 훈련하면서 쇼트트랙으로 코너워크를 익히고, 코너에서 선두가 바뀌는 부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연습한다"고 호흡을 맞춰 온 요령을 설명했다.

막내 김철민(22·한국체대)은 "우리 팀은 승훈이형이 거의 이끈다"면서 "형이 '한번 해보자'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승훈은 "팀추월은 우리의 전략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전보다 더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면서 "후배들이 나를 위주로 한 훈련을 묵묵히 따라 준 덕분"이라고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들 모두가 인정하듯 팀의 중심은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이날 3바퀴째부터 6바퀴째까지 레이스 전체의 절반인 4바퀴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이승훈은 "예전에는 내가 2바퀴만 이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차이가 벌어지더라"면서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내가 4바퀴를 앞에서 도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기록이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남자 5,000m에서 12위로 부진했다가 10,000m에서 4위로 성적을 끌어올린 이승훈은 소치올림픽 세 번째 도전인 팀추월에서 드디어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이승훈은 "정말 갖고 싶던 메달을 확보해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세 번째 기회에 성공해 힘들었지만, 그만큼 자랑스럽고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이승훈은 "올림픽에서는 항상 이변이 있게 마련이므로 결승에서도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최강' 네덜란드와의 결승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철민도 "욕심을 내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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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팀 워크에 의한 시너지 효과 커”
    • 입력 2014-02-22 02:08:02
    • 수정2014-02-22 02:14:06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팀추월에서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의 '지주' 이승훈(26·대한항공)은 그 비결을 팀워크에서 찾았다.

이승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팀워크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우리 대표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네덜란드, 러시아 선수들과 비교가 안 될 수준이지만, 이상하게 팀추월을 하면 그 이상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승훈이 이야기하는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났다.

대표팀의 둘째인 주형준(23·한국체대)은 "승훈이형의 말대로 개인은 취약하지만 팀추월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이 종목 위주의 훈련을 하기 때문"이라며 "일주일에 4∼5회씩 함께 훈련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추월 위주로 훈련하면서 쇼트트랙으로 코너워크를 익히고, 코너에서 선두가 바뀌는 부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연습한다"고 호흡을 맞춰 온 요령을 설명했다.

막내 김철민(22·한국체대)은 "우리 팀은 승훈이형이 거의 이끈다"면서 "형이 '한번 해보자'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승훈은 "팀추월은 우리의 전략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전보다 더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면서 "후배들이 나를 위주로 한 훈련을 묵묵히 따라 준 덕분"이라고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들 모두가 인정하듯 팀의 중심은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이날 3바퀴째부터 6바퀴째까지 레이스 전체의 절반인 4바퀴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이승훈은 "예전에는 내가 2바퀴만 이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차이가 벌어지더라"면서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내가 4바퀴를 앞에서 도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기록이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남자 5,000m에서 12위로 부진했다가 10,000m에서 4위로 성적을 끌어올린 이승훈은 소치올림픽 세 번째 도전인 팀추월에서 드디어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이승훈은 "정말 갖고 싶던 메달을 확보해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세 번째 기회에 성공해 힘들었지만, 그만큼 자랑스럽고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이승훈은 "올림픽에서는 항상 이변이 있게 마련이므로 결승에서도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최강' 네덜란드와의 결승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철민도 "욕심을 내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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