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리 “절친 이상화 금기운 이어 받았다”

입력 2014.02.22 (17:46) 수정 2014.02.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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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가 절친인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해리는 22일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상화와의 각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그는 "2001년 처음으로 (대표로 선발돼)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는데 당시 상화도 막내로 선수촌에 있었다"면서 "막내의 힘든 점을 터놓고 얘기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조해리는 여자 쇼트트랙의 중심을 꾸준히 지켜 온 선수이면서도 2010년 밴쿠버에서 여자 계주팀이 실격되는 등 큰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선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런 힘든 시절에 서로 의지하며 힘을 얻은 친구가 이상화다.

이번 올림픽에 계주만 출전한 그는 경기를 앞두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의 '금빛 기운'을 받았다고 한다.

조해리는 "상화가 금메달을 딴 날 그 메달을 만져봤다"면서 "그래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얘기했더니 상화가 흔쾌히 메달을 내줬다"면서 웃었다.

이상화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 18일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응원전도 펼쳤다.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조해리는 경기를 마치고 이상화와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화는 제가 힘들어 한 걸 잘 알기 때문에 많이 축하해줬다"며 "함께 잘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고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던 그는 이날도 동생들을 잊지 않았다.

조해리는 "저와 (박)승희가 4년 전 밴쿠버에서 아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했다"면서 "큰 대회라 동생들이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무척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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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해리 “절친 이상화 금기운 이어 받았다”
    • 입력 2014-02-22 17:46:41
    • 수정2014-02-22 23:01:41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가 절친인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해리는 22일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상화와의 각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그는 "2001년 처음으로 (대표로 선발돼)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는데 당시 상화도 막내로 선수촌에 있었다"면서 "막내의 힘든 점을 터놓고 얘기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조해리는 여자 쇼트트랙의 중심을 꾸준히 지켜 온 선수이면서도 2010년 밴쿠버에서 여자 계주팀이 실격되는 등 큰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선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런 힘든 시절에 서로 의지하며 힘을 얻은 친구가 이상화다.

이번 올림픽에 계주만 출전한 그는 경기를 앞두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의 '금빛 기운'을 받았다고 한다.

조해리는 "상화가 금메달을 딴 날 그 메달을 만져봤다"면서 "그래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얘기했더니 상화가 흔쾌히 메달을 내줬다"면서 웃었다.

이상화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 18일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응원전도 펼쳤다.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조해리는 경기를 마치고 이상화와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화는 제가 힘들어 한 걸 잘 알기 때문에 많이 축하해줬다"며 "함께 잘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고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던 그는 이날도 동생들을 잊지 않았다.

조해리는 "저와 (박)승희가 4년 전 밴쿠버에서 아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했다"면서 "큰 대회라 동생들이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무척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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