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대결·불법 개조’ 외제차 폭주족 기승

입력 2014.02.24 (09:43) 수정 2014.0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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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 사패산 터널에서 외제차 폭주족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들의 집결지를 가보니 즉석에서 경주 상대를 구하기도 하고 자동차 불법개조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불법이 판치는 외제차 동호인들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하던 공영 주차장이 외제차 전시장처럼 변했습니다.

<녹취> 주변 가게 상인 : "폭주족들 차들? 날씨 풀리고 비 안 오고 이러면 좀 모이죠."

외제차 동호회가 폭주를 암시하며 모임을 마련하자 , 상습 폭주족부터 최고급 슈퍼카까지 외제차 30여 대가 약속한 듯 모여든 겁니다.

<녹취> 폭주 모임 참가자 : "(경기를) 해봐야 (누가 빠른지) 알겠죠. (보통 60 롤링 하시나요? 80 롤링하시나요?) 여긴 모르겠어요. 보통 60?"

60 롤링'이란 시속 60Km로 서행하다 급가속한다는 이들의 경주방식을 말합니다.

차종과 개조 상태에 따라 폭주 대결 상대를 찾은 뒤 사패산 터널로 향하고, 상대를 바꿔가며 최대 250킬로미터가 넘는 폭주를 새벽까지 계속합니다.

만족스런 속도가 나오지 않자 출력을 높이고자 즉석에서 불법 개조에 나섭니다.

<녹취> "뭐 하는 거야? 다음에 이런 거 할 거 있으면 얘기해요. 공구 가지고 오게."

버젓이 불법 행위를 하면서도 죄의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폭주 모임 참가자 : "(지금도 롤링하러 나가시는거세요?) 네, 이건 동호회에요. 어디 가면 많이 있냐면 자유로 휴게소 가면.."

경찰은 사패산 터널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등 폭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영종도에서 사패산 터널로 옮겨왔듯 또다시 장소를 바꿔가며 폭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폭주족들의 연결고리인 동호회와 상습 폭주족들에 대한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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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 대결·불법 개조’ 외제차 폭주족 기승
    • 입력 2014-02-24 09:45:37
    • 수정2014-02-24 1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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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 사패산 터널에서 외제차 폭주족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들의 집결지를 가보니 즉석에서 경주 상대를 구하기도 하고 자동차 불법개조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불법이 판치는 외제차 동호인들의 모습을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적하던 공영 주차장이 외제차 전시장처럼 변했습니다.

<녹취> 주변 가게 상인 : "폭주족들 차들? 날씨 풀리고 비 안 오고 이러면 좀 모이죠."

외제차 동호회가 폭주를 암시하며 모임을 마련하자 , 상습 폭주족부터 최고급 슈퍼카까지 외제차 30여 대가 약속한 듯 모여든 겁니다.

<녹취> 폭주 모임 참가자 : "(경기를) 해봐야 (누가 빠른지) 알겠죠. (보통 60 롤링 하시나요? 80 롤링하시나요?) 여긴 모르겠어요. 보통 60?"

60 롤링'이란 시속 60Km로 서행하다 급가속한다는 이들의 경주방식을 말합니다.

차종과 개조 상태에 따라 폭주 대결 상대를 찾은 뒤 사패산 터널로 향하고, 상대를 바꿔가며 최대 250킬로미터가 넘는 폭주를 새벽까지 계속합니다.

만족스런 속도가 나오지 않자 출력을 높이고자 즉석에서 불법 개조에 나섭니다.

<녹취> "뭐 하는 거야? 다음에 이런 거 할 거 있으면 얘기해요. 공구 가지고 오게."

버젓이 불법 행위를 하면서도 죄의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폭주 모임 참가자 : "(지금도 롤링하러 나가시는거세요?) 네, 이건 동호회에요. 어디 가면 많이 있냐면 자유로 휴게소 가면.."

경찰은 사패산 터널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등 폭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영종도에서 사패산 터널로 옮겨왔듯 또다시 장소를 바꿔가며 폭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폭주족들의 연결고리인 동호회와 상습 폭주족들에 대한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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