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형사처벌 추진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새 집권 세력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형사 처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하겠다며 압박했고, 옛 소련 연방 국가들도 긴장 속에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수영장 공사가 한창인 해안가 호화 주택.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여름 별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새 정부는 이 별장을 국고로 귀속시켰습니다.

<녹취> 파블로(시민) :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집권 7년 동안 단 두번 밖에 방문하지 않았고, 2,3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평화적인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며,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의회도 같은 혐의로 국제 형사 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언론은 도피 중인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남부 러시아 군 기지에 은신하고 있으며, 곧 망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영향력 유지를 위해 우크라이나 새 집권 세력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의회 대표단은 친러시아 성향 지역인 남부 크림반도를 방문해 러시아에 병합해 달라는 지역 사회 요청이 있으면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옛 소련 연방국가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며 반정부 시위에 대비한 법안을 정비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에서 진압에 나서는 경찰과 군인에 대해 형사 책임을 면제하도록 개정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