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언론의 자유 위기…“구금 기자 석방 촉구”

입력 2014.02.27 (11:02) 수정 2014.02.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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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국제사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테러 혐의로 수감된 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각국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 오늘 전달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된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 기자는 3명.

60일째 구금돼 있고, 다음달 5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3제곱미터가량의 비좁은 감옥에서 함께 지내며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셈 하젬(구금된 기자 가족) : "음식도 형편없고 시설이 열악해요. 담요 두 개를 건네줬는 데 더 필요하다고 해요. 너무 춥답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이들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며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등 테러 단체를 지원했고 이집트가 내전 상태라고 허위 보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측은 그러나 언론 탄압이라며 이집트 당국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측은 오늘 세계 각국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 감금된 기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일제히 전달할 예정입니다.

<녹취> 히더 알란('알 자지라' 영어뉴스 대표) : "우리 기자들은 이집트 반대 세력이 아닙니다. 거짓말도 하지 않았고 편향된 보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반정부 시위 취재 과정에서 지금까지 언론인 6명이 숨졌습니다.

또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는 70여 건이라고 국제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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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언론의 자유 위기…“구금 기자 석방 촉구”
    • 입력 2014-02-27 11:03:47
    • 수정2014-02-27 14: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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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국제사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테러 혐의로 수감된 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각국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 오늘 전달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된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 기자는 3명.

60일째 구금돼 있고, 다음달 5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3제곱미터가량의 비좁은 감옥에서 함께 지내며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셈 하젬(구금된 기자 가족) : "음식도 형편없고 시설이 열악해요. 담요 두 개를 건네줬는 데 더 필요하다고 해요. 너무 춥답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이들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며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등 테러 단체를 지원했고 이집트가 내전 상태라고 허위 보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측은 그러나 언론 탄압이라며 이집트 당국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측은 오늘 세계 각국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 감금된 기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일제히 전달할 예정입니다.

<녹취> 히더 알란('알 자지라' 영어뉴스 대표) : "우리 기자들은 이집트 반대 세력이 아닙니다. 거짓말도 하지 않았고 편향된 보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반정부 시위 취재 과정에서 지금까지 언론인 6명이 숨졌습니다.

또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는 70여 건이라고 국제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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