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대출’…집주인 월세 소득 ‘세금’ 불안

<앵커 멘트>

며칠 전 정부가 치솟는 전세값을 잡기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무주택자들은 문턱이 낮아진 디딤돌 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집주인들은 세금 부담이 느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독립하려는 직장인 조희준 씨.

3% 안팎의 이율로 대출받아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은행 대출 창구를 찾았습니다.

<인터뷰>조희준(직장인):"처음에는 전세나 월세를 좀 찾아보다 보니까 대출을 통해서도 저렴한 이율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행에 상담받으러 왔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전월세 대책발표 이후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가 시중 6개 은행 창구에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장의(과장/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본인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 대출 가능 한도를 많이 물어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집주인들은 정부의 월세 소득 과세 방침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동안 세금을 납부해 본 적이 없는 월세 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재화(공인중개사):"임대를 놓는 사람들이 주로 문의가 오는데, 세금을 꼭 신고해야 하는 건가 만약 신고를 안 했을 때는 어떤 불이익 오는 건가..."

세액공제를 통해 1년 중 한 달치 이상의 월세를 지원받게 된 세입자들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집주인이 부담하는 세금만큼 월세를 더 올려 결국 부담이 세입자에게 떠 넘겨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