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AI 전남 동부권 발생…방역당국 긴장

<앵커 멘트>

잠시 주춤했던 고병원성 AI가 전남 동부권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김모 씨 오리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분주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반경 500미터 이내 3개 농가 닭과 오리 7만 2천마리를 살처분했고, 다른 농가와 병아리 입식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농장을 드나들던 사료차가 지난 달 17일 전북 정읍의 AI 발생 농가에 출입했고 이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전남 서부에서 발생했던 AI가 가금류 사육농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남 동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

전남도는 AI 발병 농가 10km 이내 경계지역에 3중 방어막을 치는 등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이동 제한 조치도 했습니다.

한편 AI 발병으로 남도의 대표 축제인 구례 산수유와 광양 매화꽃 축제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40여 일 된 순천만 폐쇄 조치도 무기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