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굴로 들어간 억대 도박단 ‘일망타진’

입력 2014.03.04 (19:16) 수정 2014.03.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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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 판돈을 건 도박단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단속을 피해 찾아간 한적한 시골이 하필이면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된 곳이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새벽 한적한 시골 민박집.

천장을 뜯어내자 만원 권 뭉치가 쏟아져 내립니다.

화장실 바닥에도 돈다발과 화투짝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판돈 1억 3천만 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겁니다.

53살 박 모씨 등 32명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녹취> 박 모씨(도박조직 전주) : "(전체적으로) 여자들이 좀 많은 편입니다. (돈을) 빌려서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다 자기 돈 가지고 와서 합니다."

도박단은 길목에 보초를 세우고 3시간 안에 도박을 끝내고 흩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검거가 어려웠습니다.

도박 조직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한적한 농촌 민박집을 빌려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도박판을 벌인 곳은 밀양 송전탑 공사로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된 지역.

도박단이 호랑이굴에 제 발로 찾아간 셈입니다.

도박장 인근에 15개 중대, 천2백 명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 지휘소에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경찰력 40여 명이 투입돼 이들을 검거한 겁니다.

<인터뷰> 최정태(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조직 폭력배 2명도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폭력조직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전국 무대 도박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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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굴로 들어간 억대 도박단 ‘일망타진’
    • 입력 2014-03-04 19:20:20
    • 수정2014-03-04 1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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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 판돈을 건 도박단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단속을 피해 찾아간 한적한 시골이 하필이면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된 곳이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새벽 한적한 시골 민박집.

천장을 뜯어내자 만원 권 뭉치가 쏟아져 내립니다.

화장실 바닥에도 돈다발과 화투짝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판돈 1억 3천만 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겁니다.

53살 박 모씨 등 32명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녹취> 박 모씨(도박조직 전주) : "(전체적으로) 여자들이 좀 많은 편입니다. (돈을) 빌려서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다 자기 돈 가지고 와서 합니다."

도박단은 길목에 보초를 세우고 3시간 안에 도박을 끝내고 흩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검거가 어려웠습니다.

도박 조직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한적한 농촌 민박집을 빌려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도박판을 벌인 곳은 밀양 송전탑 공사로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된 지역.

도박단이 호랑이굴에 제 발로 찾아간 셈입니다.

도박장 인근에 15개 중대, 천2백 명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 지휘소에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경찰력 40여 명이 투입돼 이들을 검거한 겁니다.

<인터뷰> 최정태(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조직 폭력배 2명도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폭력조직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전국 무대 도박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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