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리포트] 장애인 이동권 “고속버스 타고 싶어요”

입력 2014.03.04 (21:31) 수정 2014.03.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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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공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시청자 여러분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 보도하는 순서, 오늘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장애인들이 여전히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을 박김영희 시청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체장애 1급인 36살 김 정 씨.

경기도 안성의 외가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왔지만, 막상 고속버스에 탈 수가 없습니다.

<녹취> "혹시 접을 수 있나요? 이거? 안 접히는 거예요?"

휠체어의 부피가 커 버스에 실을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사 : "차가 좁아서요. 전동 휠체어 자체는 지금 통로에 안 들어가거든요."

겨우 몸만 버스에 타도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장애인) : "전동휠체어가 아니면 앉아있는 자세나 이런 것들이 힘들어서 일반 좌석에는 앉을 수가 없고요."

교통약자는 모든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상버스를 도입하거나 버스를 개조하면 되지만, 비용이 문젭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 :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든지 도움을 줘야..."

정부는 예산 부족과 함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계획 수립조차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김도연(장애인연대 조직실장) : "예산을 이유로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계획을 전혀 수립하고 있지 않는 것."

바로 이것이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노인과 임산부 등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교통약자인 상황.

이동권을 장애인만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KBS 시청자 리포터 박김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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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04 21:34:34
    • 수정2014-03-04 22: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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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사 창립 41주년을 맞아 시청자 여러분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 보도하는 순서, 오늘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장애인들이 여전히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을 박김영희 시청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체장애 1급인 36살 김 정 씨.

경기도 안성의 외가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왔지만, 막상 고속버스에 탈 수가 없습니다.

<녹취> "혹시 접을 수 있나요? 이거? 안 접히는 거예요?"

휠체어의 부피가 커 버스에 실을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사 : "차가 좁아서요. 전동 휠체어 자체는 지금 통로에 안 들어가거든요."

겨우 몸만 버스에 타도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장애인) : "전동휠체어가 아니면 앉아있는 자세나 이런 것들이 힘들어서 일반 좌석에는 앉을 수가 없고요."

교통약자는 모든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상버스를 도입하거나 버스를 개조하면 되지만, 비용이 문젭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 :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든지 도움을 줘야..."

정부는 예산 부족과 함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계획 수립조차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김도연(장애인연대 조직실장) : "예산을 이유로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계획을 전혀 수립하고 있지 않는 것."

바로 이것이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노인과 임산부 등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교통약자인 상황.

이동권을 장애인만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KBS 시청자 리포터 박김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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