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위험천만’…산불 잇따라

입력 2014.03.06 (06:52) 수정 2014.03.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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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요즘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정도는 논.

밭두렁 태우기가 원인인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농산물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산으로 옮겨 붙어 불을 끄던 70대 노인이 숨지고, 산림 5백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6건.

이 가운데 45%인 52건이 논.

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고, 이 때문에 숨진 사람도 7명이나 됩니다."

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산림청의 도움으로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불길이 빠르게 번져 갑니다.

바람까지 불자 밭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한번 시작된 불은 물을 뿌려도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녹취> 김영도(산불진화대원) : "잔 불이 밑에 숨어 있다가 바람이 부니까 다시 일어나는 거예요."

3백 제곱미터의 밭과 밭두렁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종갑(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소장) : "도저히 혼자는 끌 수 없는 산불로, 크게 빠른 시간 내에 확산되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농업진흥청 조사 결과 논밭두렁 소각 뒤 사라진 곤충이 해충은 11%에 불과한 반면 거미같은 천적은 89%로 8배나 됐습니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이처럼 농사에는 도움이 안되는 반면 산불 위험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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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두렁 태우기 ‘위험천만’…산불 잇따라
    • 입력 2014-03-06 06:54:23
    • 수정2014-03-06 0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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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요즘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정도는 논.

밭두렁 태우기가 원인인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농산물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산으로 옮겨 붙어 불을 끄던 70대 노인이 숨지고, 산림 5백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6건.

이 가운데 45%인 52건이 논.

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고, 이 때문에 숨진 사람도 7명이나 됩니다."

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산림청의 도움으로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불길이 빠르게 번져 갑니다.

바람까지 불자 밭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한번 시작된 불은 물을 뿌려도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녹취> 김영도(산불진화대원) : "잔 불이 밑에 숨어 있다가 바람이 부니까 다시 일어나는 거예요."

3백 제곱미터의 밭과 밭두렁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종갑(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소장) : "도저히 혼자는 끌 수 없는 산불로, 크게 빠른 시간 내에 확산되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농업진흥청 조사 결과 논밭두렁 소각 뒤 사라진 곤충이 해충은 11%에 불과한 반면 거미같은 천적은 89%로 8배나 됐습니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이처럼 농사에는 도움이 안되는 반면 산불 위험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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