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불법 채취 극성…자연도 사람도 수난

입력 2014.03.06 (19:19) 수정 2014.03.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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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나무줄기에 붙어사는 반기생 식물 '겨우살이'를 불법 채취하는 사람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등에서 불법으로 채취하다 걸리면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무가 짙게 드리운 덕유산 입구.

단속반이 승용차 한대를 급히 세웠습니다.

트렁크에서 발견된 포대엔 나무 줄기에 붙어사는 식물인 '겨우살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채취자 : "누가 베 놓은걸 그냥 줏어 왔다니까요."

적발된 탑차의 차주는 막무가냅니다.

자연공원법에 의해 벌금 내야합니다.

<녹취> "돈 없어, 감방에 가야겠네."

차도 옆 또 다른 승용차에서도 불법 채취된 겨우살이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채취업자 : "팔려고 한게 아니고 TV에서 몸에 좋다고 하니까...죄송합니다."

참나무과 나무에 붙어 사는 겨우살이는 각종 병에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불법 채취의 표적이 됐습니다.

겨우살이는 대부분 나무의 최상부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취를 하기 위해서는 나무에 기어 오르거나 아예 밑둥을 송두리째 잘라내기도 합니다.

지난 1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50대가 나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관계자 : "겨울살이를 채취하면 먹이를 먹고 사는 새들의 생태계를 파괴..."

국립공원에서 불법으로 임산물을 채취하다 적발되면 3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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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우살이’ 불법 채취 극성…자연도 사람도 수난
    • 입력 2014-03-06 19:23:00
    • 수정2014-03-06 1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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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나무줄기에 붙어사는 반기생 식물 '겨우살이'를 불법 채취하는 사람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등에서 불법으로 채취하다 걸리면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무가 짙게 드리운 덕유산 입구.

단속반이 승용차 한대를 급히 세웠습니다.

트렁크에서 발견된 포대엔 나무 줄기에 붙어사는 식물인 '겨우살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채취자 : "누가 베 놓은걸 그냥 줏어 왔다니까요."

적발된 탑차의 차주는 막무가냅니다.

자연공원법에 의해 벌금 내야합니다.

<녹취> "돈 없어, 감방에 가야겠네."

차도 옆 또 다른 승용차에서도 불법 채취된 겨우살이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채취업자 : "팔려고 한게 아니고 TV에서 몸에 좋다고 하니까...죄송합니다."

참나무과 나무에 붙어 사는 겨우살이는 각종 병에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불법 채취의 표적이 됐습니다.

겨우살이는 대부분 나무의 최상부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취를 하기 위해서는 나무에 기어 오르거나 아예 밑둥을 송두리째 잘라내기도 합니다.

지난 1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50대가 나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관계자 : "겨울살이를 채취하면 먹이를 먹고 사는 새들의 생태계를 파괴..."

국립공원에서 불법으로 임산물을 채취하다 적발되면 3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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