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취약지역 여론조사 경선’ 검토 반발

입력 2014.03.07 (21:18) 수정 2014.03.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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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를 여론조사만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인지도가 높은 특정 인물을 밀어주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공천 방식을 놓고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새누리당.

당헌당규대로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취약 지역은 여론조사로만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율이 30% 미만인 제주와 호남이 대상 지역입니다.

<인터뷰> 김재원(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 "광주, 전남북, 제주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론조사 경선은 불가능합니다."

제주는 지난해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할 때 지지자들을 대거 동반 입당시킨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우근민 지사는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희룡 전 의원은 불공정을 주장하며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희룡(전 의원) : "조직을 당원으로 다 집어넣으면 당원 투표권을 독점하는 사태가 올 수 있거든요. 제도의 허점이 악용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예외 규정이 있는 겁니다."

여기에 유정복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과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나선 울산도 여론조사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당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정치혁명적인 상향식 공천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상향식 경선이라는 당위론 속에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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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취약지역 여론조사 경선’ 검토 반발
    • 입력 2014-03-07 21:20:20
    • 수정2014-03-08 1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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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를 여론조사만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인지도가 높은 특정 인물을 밀어주는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공천 방식을 놓고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새누리당.

당헌당규대로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취약 지역은 여론조사로만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율이 30% 미만인 제주와 호남이 대상 지역입니다.

<인터뷰> 김재원(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 "광주, 전남북, 제주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론조사 경선은 불가능합니다."

제주는 지난해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할 때 지지자들을 대거 동반 입당시킨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우근민 지사는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희룡 전 의원은 불공정을 주장하며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희룡(전 의원) : "조직을 당원으로 다 집어넣으면 당원 투표권을 독점하는 사태가 올 수 있거든요. 제도의 허점이 악용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예외 규정이 있는 겁니다."

여기에 유정복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과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나선 울산도 여론조사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당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정치혁명적인 상향식 공천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상향식 경선이라는 당위론 속에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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