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신규 사외이사 40%가 ‘권력기관’ 출신

입력 2014.03.10 (07:26) 수정 2014.03.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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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재벌들이 올해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이 청와대나 검찰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주주의 전횡과 독단경영을 막아야할 '사외이사' 제도가 기업의 방패막이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차관 출신으로 전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사외이사로 가게됐습니다.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은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차관급 인사들의 재벌그룹 사외이사 선임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

한화그룹 황의돈 전 육군참모총장.

삼성전기는 권태균 전 조달청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택했습니다.

<녹취> 00재벌그룹 홍보관계자 : "(선임될 사외이사들이) 법률과 조세 부분에 상당히 전문가이시고 그런 분야에 관리라든지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영입한 것 같습니다."

10대 재벌그룹이 올해 새로 뽑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권력기관' 출신.

최근에는 금융감독기관의 전직 고위 간부들도 대거 영입되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과 삼성카드는 강영구, 양성용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검찰수사라든가 세무조사라든가 국민들의 경제민주화 요구 이것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을 바람막이 차원에서 ..."

대주주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도입된 사외이사제도.

권력기관 출신을 대거 영입하면서 본래 취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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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0 07:28:32
    • 수정2014-03-10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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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재벌들이 올해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이 청와대나 검찰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주주의 전횡과 독단경영을 막아야할 '사외이사' 제도가 기업의 방패막이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무부 차관 출신으로 전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사외이사로 가게됐습니다.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은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차관급 인사들의 재벌그룹 사외이사 선임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

한화그룹 황의돈 전 육군참모총장.

삼성전기는 권태균 전 조달청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택했습니다.

<녹취> 00재벌그룹 홍보관계자 : "(선임될 사외이사들이) 법률과 조세 부분에 상당히 전문가이시고 그런 분야에 관리라든지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영입한 것 같습니다."

10대 재벌그룹이 올해 새로 뽑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권력기관' 출신.

최근에는 금융감독기관의 전직 고위 간부들도 대거 영입되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과 삼성카드는 강영구, 양성용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검찰수사라든가 세무조사라든가 국민들의 경제민주화 요구 이것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을 바람막이 차원에서 ..."

대주주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도입된 사외이사제도.

권력기관 출신을 대거 영입하면서 본래 취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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