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실제로 운석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은?

입력 2014.03.10 (21:32) 수정 2014.03.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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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8시 무렵 한반도 상공에서 별똥별, 즉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보름달만큼이나 밝게 빛난 뒤 꼬리를 보이며 사라지는 모습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성이 이렇게 크게 포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성은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이 지구를 둘러싼 대기층과 마찰을 일으켜 불에 타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관측되는 건데요.

이런 유성들이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워진 남쪽 하늘을 가르는 선명한 불빛.

이렇게 밝은 유성이 한반도 전역에서 3초 정도 관측되고, 차량 블랙박스에 찍혀 온전한 영상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유성 외에 다른 소규모 유성들이 잇달아 관측돼 대형 유성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장 컸던 유성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것입니다.

공중에서 산산조각난 잔해물이 지상에서 작은 운석으로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유성은 크기가 17미터로 30km 고도에서 폭발했고, 이번 한반도 유성은 크기가 수 미터 급으로 작아 30km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유성이 지상에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1미터 정도의 유성체는 지구 전체에 1년에 10번 정도 날아오는데, 모두 대기 중에 타버리기 때문에 지상에는 떨어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연간 관측되는 유성은 3천여 개정도, 현재로선 관측 기술상의 한계 때문에 이 가운데 몇 개가 지상이나 바다에 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1미터 이상의 유성이 운석으로 떨어질 경우 한반도에서 발견될 확률은 3천 분의 1 정도입니다.

오늘 아침 경남 진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돌덩이를 놓고 전문가들이 어제 유성의 잔해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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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0 21:35:18
    • 수정2014-03-10 2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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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8시 무렵 한반도 상공에서 별똥별, 즉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보름달만큼이나 밝게 빛난 뒤 꼬리를 보이며 사라지는 모습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성이 이렇게 크게 포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성은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이 지구를 둘러싼 대기층과 마찰을 일으켜 불에 타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관측되는 건데요.

이런 유성들이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워진 남쪽 하늘을 가르는 선명한 불빛.

이렇게 밝은 유성이 한반도 전역에서 3초 정도 관측되고, 차량 블랙박스에 찍혀 온전한 영상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유성 외에 다른 소규모 유성들이 잇달아 관측돼 대형 유성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장 컸던 유성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것입니다.

공중에서 산산조각난 잔해물이 지상에서 작은 운석으로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유성은 크기가 17미터로 30km 고도에서 폭발했고, 이번 한반도 유성은 크기가 수 미터 급으로 작아 30km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유성이 지상에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1미터 정도의 유성체는 지구 전체에 1년에 10번 정도 날아오는데, 모두 대기 중에 타버리기 때문에 지상에는 떨어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연간 관측되는 유성은 3천여 개정도, 현재로선 관측 기술상의 한계 때문에 이 가운데 몇 개가 지상이나 바다에 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1미터 이상의 유성이 운석으로 떨어질 경우 한반도에서 발견될 확률은 3천 분의 1 정도입니다.

오늘 아침 경남 진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돌덩이를 놓고 전문가들이 어제 유성의 잔해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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