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수술…멀쩡한 무릎에 메스

입력 2014.03.10 (21:37) 수정 2014.03.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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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가 수술부위를 착각해 멀쩡한 무릎을 수술하는 의료사고가 났습니다.

환자에게 받은 수술 동의서도 잘못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천안의 한 병원에서 무릎을 수술받은 대학생 이금건 씨는 억울하고 황당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아픈 쪽은 오른쪽 무릎인데 의사가 수술 부위를 착각해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연골 손상 부위가 보이지 않자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의사는 본래 수술해야 했던 오른쪽을 다시 수술해야 했습니다.

멀쩡한 무릎까지 두 무릎 모두를 수술하는 바람에 이 씨는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 이금건(수술 피해 환자) : "너무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 상황 자체가... 기브스하고 갔는데 간호사도 물어봤는데 이쪽 다리가 아니냐고..."

수술 동의서도 멀쩡한 왼쪽 무릎을 수술하는 것으로 잘못 작성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이 씨를 다른 환자와 착각해 통증이 있는 오른쪽 무릎이 아닌 왼쪽 무릎으로 수술 동의서를 받아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했습니다.

<녹취> "끄세요. 켜져 있잖아요!"

병원 측은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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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수술…멀쩡한 무릎에 메스
    • 입력 2014-03-10 21:39:23
    • 수정2014-03-13 22: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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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가 수술부위를 착각해 멀쩡한 무릎을 수술하는 의료사고가 났습니다.

환자에게 받은 수술 동의서도 잘못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천안의 한 병원에서 무릎을 수술받은 대학생 이금건 씨는 억울하고 황당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아픈 쪽은 오른쪽 무릎인데 의사가 수술 부위를 착각해 멀쩡한 왼쪽 무릎을 절개하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연골 손상 부위가 보이지 않자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의사는 본래 수술해야 했던 오른쪽을 다시 수술해야 했습니다.

멀쩡한 무릎까지 두 무릎 모두를 수술하는 바람에 이 씨는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 이금건(수술 피해 환자) : "너무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 상황 자체가... 기브스하고 갔는데 간호사도 물어봤는데 이쪽 다리가 아니냐고..."

수술 동의서도 멀쩡한 왼쪽 무릎을 수술하는 것으로 잘못 작성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이 씨를 다른 환자와 착각해 통증이 있는 오른쪽 무릎이 아닌 왼쪽 무릎으로 수술 동의서를 받아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했습니다.

<녹취> "끄세요. 켜져 있잖아요!"

병원 측은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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