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면허 한류?…중국인 ‘면허 따러 한국에’

입력 2014.03.11 (21:43) 수정 2014.03.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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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 운전면허시험 기억하시나요 '기능 시험'에서 이런 T자 코스와 언덕 코스 등을 반드시 거쳐야 했죠.

하지만 까다롭던 이런 항목이 3년 전 운전면허간소화로 없어졌습니다.

기능시험 주행거리는 50미터로 대폭 줄었고, 비상등 켜기 같은 간단한 조작으로 대체됐습니다.

학과와 기능,주행 등 3단계 시험을 하루 안에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면허따기가 쉬워지니 최근에는 한국으로 '원정 면허'를 따러 오는 중국인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이퍼를 작동하고,

<녹취> “5초내 와이퍼를 작동하세요"

급제동 뒤 비상등을 켜고, 다시 주행해 기능시험을 마칩니다.

<녹취>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이 중국남성이 1차 학과시험에 이어 2차 기능시험 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채 2시간이 안됐습니다.

<인터뷰> 구시야오(중국 유학생) : "시간이 짧고 가격도 쌉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것을 주위에도 추천합니다."

이 운전학원의 수강생 80%가 중국인, 면허를 따기 위해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추00(관광비자 입국 중국인) : "앞서 친구가 한국에서 면허시험을 보고 갔습니다. (그 다음 친구가 소개해 줬어요?) 네."

중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한국에서 면허따기가 훨씬 수월한데다 한국 면허증이 있으면 자국에선 이론시험만 치고 면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의 기능과 주행시험은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한번에 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게다가 응시자도 많아 길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한국면허 취득 중국인 : "중국은 면허시험비용이 인민폐 5천 위안 (90만 원) 정도인데, 한국에서는 2천 위안(36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중국인 운전면허 취득자는 4년 전 7천여 명에서, 면허 간소화 뒤 2배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2만 5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면허취득자 100명 중 3명이 중국인인 셈입니다.

최근 상하이 등지에서는 한국면허 취득을 여행상품화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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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11 2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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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 운전면허시험 기억하시나요 '기능 시험'에서 이런 T자 코스와 언덕 코스 등을 반드시 거쳐야 했죠.

하지만 까다롭던 이런 항목이 3년 전 운전면허간소화로 없어졌습니다.

기능시험 주행거리는 50미터로 대폭 줄었고, 비상등 켜기 같은 간단한 조작으로 대체됐습니다.

학과와 기능,주행 등 3단계 시험을 하루 안에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면허따기가 쉬워지니 최근에는 한국으로 '원정 면허'를 따러 오는 중국인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이퍼를 작동하고,

<녹취> “5초내 와이퍼를 작동하세요"

급제동 뒤 비상등을 켜고, 다시 주행해 기능시험을 마칩니다.

<녹취>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이 중국남성이 1차 학과시험에 이어 2차 기능시험 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채 2시간이 안됐습니다.

<인터뷰> 구시야오(중국 유학생) : "시간이 짧고 가격도 쌉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것을 주위에도 추천합니다."

이 운전학원의 수강생 80%가 중국인, 면허를 따기 위해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추00(관광비자 입국 중국인) : "앞서 친구가 한국에서 면허시험을 보고 갔습니다. (그 다음 친구가 소개해 줬어요?) 네."

중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한국에서 면허따기가 훨씬 수월한데다 한국 면허증이 있으면 자국에선 이론시험만 치고 면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의 기능과 주행시험은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한번에 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게다가 응시자도 많아 길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한국면허 취득 중국인 : "중국은 면허시험비용이 인민폐 5천 위안 (90만 원) 정도인데, 한국에서는 2천 위안(36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중국인 운전면허 취득자는 4년 전 7천여 명에서, 면허 간소화 뒤 2배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2만 5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면허취득자 100명 중 3명이 중국인인 셈입니다.

최근 상하이 등지에서는 한국면허 취득을 여행상품화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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