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종업원인 줄 알았는데…5년간 3억여 원 훔쳐

입력 2014.03.13 (07:15) 수정 2014.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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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 종업원이 서랍에서 3억 원 가까운 현금을 훔쳐오다 업주가 설치한 카메라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매일 일찍 출근해 성실한 종업원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현금을 훔치기 위해 일찍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도 열지 않은 어두컴컴한 부산의 한 약국.

여느 때처럼 영업 시작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근한 종업원 36살 이 모 씨가 약국 내부를 정리하는 듯 분주히 움직입니다.

그러더니 뒤쪽으로 사라지고, 24시간 약국을 녹화 중이던 CCTV의 전원 불빛이 꺼집니다.

다시 나타난 이 씨는 마음 놓고 서랍을 뒤져 일일이 세어가며 돈을 호주머니나 약 봉투에 넣습니다.

이런 행각을 숨기려고 CCTV는 껐지만, 주인이 몰래 설치한 카메라가 또 있으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돈이 계속해 없어지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업주는 성실한 줄 알았던 종업원의 절도짓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피해자 : "보통 그냥 9시까지 와도 되는데... 아침에 할 일이 많다고 말을 하니깐 그냥 좀 부지런한 사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죠."

이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5년 동안 천 3백여 차례에 걸쳐 하루에 수십만 원씩, 모두 2억 9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창만(부산연제서 강력3팀장) : "피의자가 평소 주식 거래를 많이해서 돈을 잃다보니깐 주식에서 잃은 돈을 채우기 위해서 범행을..."

경찰은 이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약품 등도 훔쳐 판매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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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3 07:18:28
    • 수정2014-03-13 08: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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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종업원이 서랍에서 3억 원 가까운 현금을 훔쳐오다 업주가 설치한 카메라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매일 일찍 출근해 성실한 종업원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현금을 훔치기 위해 일찍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도 열지 않은 어두컴컴한 부산의 한 약국.

여느 때처럼 영업 시작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근한 종업원 36살 이 모 씨가 약국 내부를 정리하는 듯 분주히 움직입니다.

그러더니 뒤쪽으로 사라지고, 24시간 약국을 녹화 중이던 CCTV의 전원 불빛이 꺼집니다.

다시 나타난 이 씨는 마음 놓고 서랍을 뒤져 일일이 세어가며 돈을 호주머니나 약 봉투에 넣습니다.

이런 행각을 숨기려고 CCTV는 껐지만, 주인이 몰래 설치한 카메라가 또 있으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돈이 계속해 없어지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업주는 성실한 줄 알았던 종업원의 절도짓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피해자 : "보통 그냥 9시까지 와도 되는데... 아침에 할 일이 많다고 말을 하니깐 그냥 좀 부지런한 사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죠."

이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5년 동안 천 3백여 차례에 걸쳐 하루에 수십만 원씩, 모두 2억 9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창만(부산연제서 강력3팀장) : "피의자가 평소 주식 거래를 많이해서 돈을 잃다보니깐 주식에서 잃은 돈을 채우기 위해서 범행을..."

경찰은 이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약품 등도 훔쳐 판매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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