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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1주년
입력 2014.03.13 (18:09) 수정 2014.03.13 (22:08)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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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이후 줄곧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서민적 행보로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다른 종교 신자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죠.

<인터뷰> 다니엘라(신자) : "교황은 그를 위한 더 나은 표현이 없을 정도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살아가는 방법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교황은 또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교황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1년을 돌아봅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먼저 선출될 당시의 이야기부터 한번 해보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오랜 전통을 깨고 유럽이 아닌 대륙 출신이 교황으로 뽑혀서 화제가 됐었죠?

<답변>
네 정확히 말하면 1,282년 만에 유럽이 아닌 곳에서 교황이 탄생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당시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비유럽권에서 마지막으로 교황이 선출된 것은 731년,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인데요,

미주 대륙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나온 것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42% 가량을 차지하는 남미의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에서 이틀만에 선출되며 가톨릭 교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추기경들 내부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2013년 3월 13일 선출 당시) : "좋은 밤입니다. 로마의 주교를 찾아 추기경들이 세상 끝까지 왔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질문>
이후에도 교황은 전임 교황과 다른 행보를 이어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권위주의를 타파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게 두 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었는데요,

갖가지 추문으로 실추된 가톨릭의 권위를 세우고 가톨릭도 시대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톨릭의 권위를 세우는 것은 기존의 권위주의를 무너뜨리는데서 출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왔는데요,

지난해 3월에는 기존의 세족식 관행을 깨고 소년원에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주고 입을 맞췄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높아지려는 사람은 먼저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발을 씻겨드린 것도 바로 제가 종으로서 여러분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황은 특히 과도한 빈부격차와 노동착취 인간소외 등 신자유주의의 병폐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말 '올해의 인물'로 교황을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여론조사에서 신자 가운데 85%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을 보였습니다.

<녹취> 롬바르디 신부(바티칸 대변인) : "교황은 성공이나 명예를 찾지 않습니다. 교황은 그저 전 세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고, 사람들은 모두를 위한 신의 뜻을 이해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가톨릭이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구체적인 내부 개혁은 아직 진행중이지요?

<답변>
네, 결론부터 말해보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진 바티칸의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데 그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에 관해서도 유연한 태도로 과거 교황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만약 동성애자라 하더라도 선한 의지를 갖고 주님을 찾는다면 어떻게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또 이혼, 낙태처럼 교회가 반대해온 관행들에 대한 자비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가톨릭 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 바티칸은 이혼과 재혼 등의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인터뷰> 월터 캐스퍼(독일 추기경) : "....아무도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교리를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느냔 겁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입니다."

교황청은 오는 10월 이 문제와 관련한 특별 회의를 다시 열 예정입니다.

또 사제들의 동성애와 미성년자 성추문, 바티칸의 돈세탁 등과 관련해서도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질문>
교황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답변>
네, 아시아 여러 나라가 교황을 초청했지만 올해는 한국만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교황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방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의 일정은 보통 몇 년치가 미리 짜여 있어, 중간에 갑자기 들어가는 일정은 휴가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교황이 한국 방문을 원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황은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때도 염 추기경에게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염수정(추기경/지난 달 서임식) : "교황이 갑자기 큰 소리로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교황의 방한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르 2세에 이어 25년만인데요,

가톨릭 교계에 순교자의 땅인 한국에서 교황은 특히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글로벌24 현장]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1주년
    • 입력 2014-03-13 18:18:18
    • 수정2014-03-13 22:08:38
    글로벌24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이후 줄곧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서민적 행보로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다른 종교 신자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죠.

<인터뷰> 다니엘라(신자) : "교황은 그를 위한 더 나은 표현이 없을 정도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살아가는 방법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교황은 또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교황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1년을 돌아봅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먼저 선출될 당시의 이야기부터 한번 해보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오랜 전통을 깨고 유럽이 아닌 대륙 출신이 교황으로 뽑혀서 화제가 됐었죠?

<답변>
네 정확히 말하면 1,282년 만에 유럽이 아닌 곳에서 교황이 탄생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당시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비유럽권에서 마지막으로 교황이 선출된 것은 731년,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인데요,

미주 대륙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나온 것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42% 가량을 차지하는 남미의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에서 이틀만에 선출되며 가톨릭 교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추기경들 내부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2013년 3월 13일 선출 당시) : "좋은 밤입니다. 로마의 주교를 찾아 추기경들이 세상 끝까지 왔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질문>
이후에도 교황은 전임 교황과 다른 행보를 이어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권위주의를 타파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게 두 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었는데요,

갖가지 추문으로 실추된 가톨릭의 권위를 세우고 가톨릭도 시대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톨릭의 권위를 세우는 것은 기존의 권위주의를 무너뜨리는데서 출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왔는데요,

지난해 3월에는 기존의 세족식 관행을 깨고 소년원에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주고 입을 맞췄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높아지려는 사람은 먼저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발을 씻겨드린 것도 바로 제가 종으로서 여러분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황은 특히 과도한 빈부격차와 노동착취 인간소외 등 신자유주의의 병폐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말 '올해의 인물'로 교황을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여론조사에서 신자 가운데 85%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을 보였습니다.

<녹취> 롬바르디 신부(바티칸 대변인) : "교황은 성공이나 명예를 찾지 않습니다. 교황은 그저 전 세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고, 사람들은 모두를 위한 신의 뜻을 이해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가톨릭이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구체적인 내부 개혁은 아직 진행중이지요?

<답변>
네, 결론부터 말해보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진 바티칸의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데 그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에 관해서도 유연한 태도로 과거 교황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만약 동성애자라 하더라도 선한 의지를 갖고 주님을 찾는다면 어떻게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또 이혼, 낙태처럼 교회가 반대해온 관행들에 대한 자비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가톨릭 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추기경 서임식을 앞두고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 바티칸은 이혼과 재혼 등의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인터뷰> 월터 캐스퍼(독일 추기경) : "....아무도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교리를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느냔 겁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입니다."

교황청은 오는 10월 이 문제와 관련한 특별 회의를 다시 열 예정입니다.

또 사제들의 동성애와 미성년자 성추문, 바티칸의 돈세탁 등과 관련해서도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질문>
교황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답변>
네, 아시아 여러 나라가 교황을 초청했지만 올해는 한국만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교황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방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의 일정은 보통 몇 년치가 미리 짜여 있어, 중간에 갑자기 들어가는 일정은 휴가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교황이 한국 방문을 원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황은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때도 염 추기경에게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염수정(추기경/지난 달 서임식) : "교황이 갑자기 큰 소리로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교황의 방한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르 2세에 이어 25년만인데요,

가톨릭 교계에 순교자의 땅인 한국에서 교황은 특히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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