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여전히 ‘독도 오류’ 교과서로 수업

입력 2014.03.14 (19:07) 수정 2014.03.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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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초중고 교과서의 독도부분 기술에 오류가 있다며 바로잡겠다고 발표했는데 한달이 지나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교육부가 오류가 있다고 밝힌 교과서로 수업하고 시험까지 보고있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치러진 고교 모의수능평가, 처음 도입된 한국사 시험에 독도의 역사를 묻는 질문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 속 독도는 어떨까?

지학사 중학교 사회2 교과서, 독도를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 기술했습니다.

김성도 씨 부부 등 40여명이 거주하는 사실과 다릅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연도가 실제와 17년이나 차이가 나거나 독도 면적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에 대해 '독도 영유권 분쟁이 시작된 계기'라고 설명합니다.

영유권 분쟁은 없다는 정부 지침과 명백히 배치됩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 이런 오류를 살펴 일선학교에 정오표를 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새학기가 시작된지 2주가 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분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아요. 권수가 한두 권이면 금방하는데 권수가 많잖아요."

잇딴 역사 교과서 오류 논란으로 교육부가 떠밀리듯 뒤늦게 교과서 검토에 나섰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호열(서원대 지리교육과) : "지금까지 교과서 검정과정도 많이 느슨해졌고 부실한 교과서를 누군가 책임지고 지켜볼 사람이 없는 거에요."

정부의 독도통합 홍보지침을 기준으로 교육부가 검토중인 초중고 교과서는 모두 110여종.

문제가 없다며 길게는 5년 넘게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교재들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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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교, 여전히 ‘독도 오류’ 교과서로 수업
    • 입력 2014-03-14 19:14:37
    • 수정2014-03-14 20: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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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초중고 교과서의 독도부분 기술에 오류가 있다며 바로잡겠다고 발표했는데 한달이 지나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교육부가 오류가 있다고 밝힌 교과서로 수업하고 시험까지 보고있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치러진 고교 모의수능평가, 처음 도입된 한국사 시험에 독도의 역사를 묻는 질문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 속 독도는 어떨까?

지학사 중학교 사회2 교과서, 독도를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 기술했습니다.

김성도 씨 부부 등 40여명이 거주하는 사실과 다릅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연도가 실제와 17년이나 차이가 나거나 독도 면적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에 대해 '독도 영유권 분쟁이 시작된 계기'라고 설명합니다.

영유권 분쟁은 없다는 정부 지침과 명백히 배치됩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 이런 오류를 살펴 일선학교에 정오표를 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새학기가 시작된지 2주가 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분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아요. 권수가 한두 권이면 금방하는데 권수가 많잖아요."

잇딴 역사 교과서 오류 논란으로 교육부가 떠밀리듯 뒤늦게 교과서 검토에 나섰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호열(서원대 지리교육과) : "지금까지 교과서 검정과정도 많이 느슨해졌고 부실한 교과서를 누군가 책임지고 지켜볼 사람이 없는 거에요."

정부의 독도통합 홍보지침을 기준으로 교육부가 검토중인 초중고 교과서는 모두 110여종.

문제가 없다며 길게는 5년 넘게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교재들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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