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매각 협상 결렬

입력 2002.01.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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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AIG 컨소시엄에 현대투신 매각을 추진해온 정부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 배경과 매각전망을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투신의 매각이 늦어지더라도 헐값에 팔지는 않겠다는 것이 정부가 1년 반을 끌어온 AIG와의 협상을 끝내기로 한 이유입니다.
AIG는 현대투신을 인수한 뒤에 추가적인 손실이 생기면 전액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공적자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끌려다니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근영(금융감독위원장): 협상이 다소 지연된다는 것 이외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실제로 AIG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윌버 로스 그룹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유력한 금융그룹 2곳도 현대투신 인수의사를 전달해 왔기 때문에 정부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매각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듯 협상결렬 소식은 오늘 증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김석중(교보증권 상무): 현재 우리 경기가 회복국면에 있고 그 다음에 주식시장은 그러한 악재를 감당할 수 있는 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협상결렬이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자칫 구조조정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더 나은 결실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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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투신 매각 협상 결렬
    • 입력 2002-01-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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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AIG 컨소시엄에 현대투신 매각을 추진해온 정부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 배경과 매각전망을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투신의 매각이 늦어지더라도 헐값에 팔지는 않겠다는 것이 정부가 1년 반을 끌어온 AIG와의 협상을 끝내기로 한 이유입니다. AIG는 현대투신을 인수한 뒤에 추가적인 손실이 생기면 전액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공적자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끌려다니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근영(금융감독위원장): 협상이 다소 지연된다는 것 이외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실제로 AIG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윌버 로스 그룹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유력한 금융그룹 2곳도 현대투신 인수의사를 전달해 왔기 때문에 정부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매각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듯 협상결렬 소식은 오늘 증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김석중(교보증권 상무): 현재 우리 경기가 회복국면에 있고 그 다음에 주식시장은 그러한 악재를 감당할 수 있는 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협상결렬이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자칫 구조조정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더 나은 결실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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