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말 개통?…안전 확보 미지수

입력 2014.03.20 (06:19) 수정 2014.03.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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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전 구간 시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개통한다는게 목표이지만 혹한기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확보 여부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출발역인 칠곡 경대병원역를 나와 종점인 수성구 용지역을 향합니다.

평균 시속 40킬로미터, 전반적인 승차감은 좋았지만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땐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의 쏠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는 밀폐형이 아닌 1.2미터 높이의 난간형으로 설치돼 사고 방지 효과가 떨어집니다.

3호선이 갖는 구조적인 문제는 약 10미터 높이의 주행 구간에 비상대피로가 없고, 기관사가 없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관사 대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전력이 차단되면 자체 비상발전기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열감지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와 이른바 '스파이럴 슈트'로 불리는 비상탈출 장치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용모(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 : "기술 시운전을 거쳐서 10월부터 영업 시운전과 똑같은 시운전을 시행해서 안전 하다고 판단되면 연말에 개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연말 개통할 경우 혹한기의 시운전을 거칠 수 없습니다.

<녹취> 박흥수 : "위급사항들을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으로 정착되기에는 굉장히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 개통 시기에 얽매이기 보다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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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말 개통?…안전 확보 미지수
    • 입력 2014-03-20 06:20:24
    • 수정2014-03-20 07:27: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전 구간 시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개통한다는게 목표이지만 혹한기 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확보 여부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출발역인 칠곡 경대병원역를 나와 종점인 수성구 용지역을 향합니다.

평균 시속 40킬로미터, 전반적인 승차감은 좋았지만 곡선 구간을 통과할 땐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의 쏠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는 밀폐형이 아닌 1.2미터 높이의 난간형으로 설치돼 사고 방지 효과가 떨어집니다.

3호선이 갖는 구조적인 문제는 약 10미터 높이의 주행 구간에 비상대피로가 없고, 기관사가 없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관사 대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전력이 차단되면 자체 비상발전기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열감지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와 이른바 '스파이럴 슈트'로 불리는 비상탈출 장치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용모(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 : "기술 시운전을 거쳐서 10월부터 영업 시운전과 똑같은 시운전을 시행해서 안전 하다고 판단되면 연말에 개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연말 개통할 경우 혹한기의 시운전을 거칠 수 없습니다.

<녹취> 박흥수 : "위급사항들을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으로 정착되기에는 굉장히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 개통 시기에 얽매이기 보다는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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