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설계 변경 대가 뇌물 수수 19명 적발

입력 2014.03.21 (07:10) 수정 2014.03.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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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의 건설비를 증액하는 대가로 뇌물을 주고 받은 원자력 환경공단과 시공업체 관계자 1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뇌물이 오가는 과정에서 방폐장 건설 금액은 5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입니다.

지난 2008년 착공해 올 6월 준공될 예정으로 공정률 9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폐장을 지으면서 뇌물을 주고 받은 한국 원자력환경공단과 시공사 관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공사 현장소장인 56살 전 모 씨는 하도급 업체 6곳으로부터 모두 5억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늘려주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경북청 광수대장) : "하도급업체가 기성급 지급, 공사비 증액 등의 명목을 붙여 돈을 건네 준 것.."

이 돈 가운데 1억여 원은 방폐장 공사 발주처로 상납됐습니다.

한국 원자력환경공단 월성센터장 59살 이 모 씨는 방폐장 공사비를 증액하는데 편의를 봐준 대가로 시공사로부터 6천 9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원자력공단 전 이사장과 본부장급 임원 3명도 모두 3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차례나 설계가 변경됐고, 2천 5백억 규모였던 공사는 6천억이 넘는 공사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섭(원자력공단 본부장) : "수사 결과 통감하고 자체적으로 자정노력해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은 뇌물을 받은 원자력 공단 센터장 이 씨와 시공사 현장소장 전 씨를 구속하고 원자력공단 전 이사장 64살 민모 씨 등 1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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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폐장 설계 변경 대가 뇌물 수수 19명 적발
    • 입력 2014-03-21 07:12:43
    • 수정2014-03-21 0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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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의 건설비를 증액하는 대가로 뇌물을 주고 받은 원자력 환경공단과 시공업체 관계자 1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뇌물이 오가는 과정에서 방폐장 건설 금액은 5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2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입니다.

지난 2008년 착공해 올 6월 준공될 예정으로 공정률 9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폐장을 지으면서 뇌물을 주고 받은 한국 원자력환경공단과 시공사 관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공사 현장소장인 56살 전 모 씨는 하도급 업체 6곳으로부터 모두 5억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늘려주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목(경북청 광수대장) : "하도급업체가 기성급 지급, 공사비 증액 등의 명목을 붙여 돈을 건네 준 것.."

이 돈 가운데 1억여 원은 방폐장 공사 발주처로 상납됐습니다.

한국 원자력환경공단 월성센터장 59살 이 모 씨는 방폐장 공사비를 증액하는데 편의를 봐준 대가로 시공사로부터 6천 9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원자력공단 전 이사장과 본부장급 임원 3명도 모두 3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차례나 설계가 변경됐고, 2천 5백억 규모였던 공사는 6천억이 넘는 공사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섭(원자력공단 본부장) : "수사 결과 통감하고 자체적으로 자정노력해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은 뇌물을 받은 원자력 공단 센터장 이 씨와 시공사 현장소장 전 씨를 구속하고 원자력공단 전 이사장 64살 민모 씨 등 1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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