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긴장한 한일 정상 첫 대면…“진정성 먼저”

입력 2014.03.26 (21:02) 수정 2014.03.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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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서로 만나긴 했지만, 그 어색함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긴장하게 했습니다.

갈 길 먼 한일 관계 개선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소개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두발언 인사도 사전에 준비한 우리말로 건넸습니다.

<녹취> 아베(총리) : "박근혜 대통령님,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회담을 주선한 오바마 대통령은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려 애썼지만 자신도 긴장한 듯 박 대통령을 박총리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성사됐지만 세 정상의 회담시간은 통역을 포함해 45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입증하듯 박 대통령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상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선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먼저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 결과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서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은 한일 과거사에 대해 양국이 인식차를 좁히지 않는한 관계 개선은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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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도 긴장한 한일 정상 첫 대면…“진정성 먼저”
    • 입력 2014-03-26 21:05:02
    • 수정2014-03-26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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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서로 만나긴 했지만, 그 어색함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긴장하게 했습니다.

갈 길 먼 한일 관계 개선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소개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두발언 인사도 사전에 준비한 우리말로 건넸습니다.

<녹취> 아베(총리) : "박근혜 대통령님,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회담을 주선한 오바마 대통령은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려 애썼지만 자신도 긴장한 듯 박 대통령을 박총리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어렵게 성사됐지만 세 정상의 회담시간은 통역을 포함해 45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입증하듯 박 대통령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상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선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먼저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 결과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서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은 한일 과거사에 대해 양국이 인식차를 좁히지 않는한 관계 개선은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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