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통치 회귀 우려 속 반발도 거세

입력 2014.03.28 (09:50) 수정 2014.03.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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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을 축출한 엘 시시 전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군부 통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친 무르시 세력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의 최고 실세 엘 시시 전 국방장관, 오는 6월 전후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엘 시시(이집트 전 국방장관) : "이집트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엘 시시의 당선은 확실시됩니다.

엘시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이집트는 1952년 공화국 체제 출범 이후 5번째 군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게 됩니다.

집권 1년 만에 쫓겨난 유일한 민간 출신 대통령 무르시 이후 다시 군부 통치로 돌아가는 겁니다.

군부가 이끄는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 지지자들에게 집단 사형을 선고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친 무르시 세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 카이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일어나는 등 반 군부 세력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녹취> 오미마 메흐디(대학생 시위자) : "군부 쿠데타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군부에 의해 수감된 사람들도 모두 석방 돼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시민혁명에 이은 무바라크 독재정권 퇴진과 무르시 정권 축출을 거치면서 이집트 국론은 양 극단으로 분열된 상황, 국론 통합과 실업난 등 경제 현안 해결이 앞으로 이집트 정국 안정에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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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군부통치 회귀 우려 속 반발도 거세
    • 입력 2014-03-28 09:55:43
    • 수정2014-03-28 1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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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을 축출한 엘 시시 전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군부 통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친 무르시 세력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의 최고 실세 엘 시시 전 국방장관, 오는 6월 전후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엘 시시(이집트 전 국방장관) : "이집트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엘 시시의 당선은 확실시됩니다.

엘시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이집트는 1952년 공화국 체제 출범 이후 5번째 군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게 됩니다.

집권 1년 만에 쫓겨난 유일한 민간 출신 대통령 무르시 이후 다시 군부 통치로 돌아가는 겁니다.

군부가 이끄는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 지지자들에게 집단 사형을 선고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친 무르시 세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 카이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일어나는 등 반 군부 세력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녹취> 오미마 메흐디(대학생 시위자) : "군부 쿠데타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군부에 의해 수감된 사람들도 모두 석방 돼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시민혁명에 이은 무바라크 독재정권 퇴진과 무르시 정권 축출을 거치면서 이집트 국론은 양 극단으로 분열된 상황, 국론 통합과 실업난 등 경제 현안 해결이 앞으로 이집트 정국 안정에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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