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당당한 멋’ 조선 백자 한 자리에

입력 2014.04.01 (07:41) 수정 2014.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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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담한 형태미의 조선 백자는 고려 자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엔 현대 미술의 소재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조선 백자의 멋, 함께 감상해 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우윳빛의 달항아리에서는 푸근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제작됐던 순백색 자기는 조선 백자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며 풍만한 몸체를 받치는 입호에는 강건한 멋이 배여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미 대신, 절제된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선 백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 : "조선 백자 항아리는 아주 본질적인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조형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겠죠."

비워냄을 통해 존재를 오롯이 드러내는 멋은 조선 백자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힘입니다.

오묘한 조선 백자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 밑칠을 하고, 세밀한 붓으로 속세의 인연과 업을 상징하는 선을 채워 넣습니다.

아무런 배경도 없는 캔버스 가득, 두둥실, 떠 있는 달항아리.

작가는 십여 년째 이 달항아리의 매력을 캔버스에 담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영욱(작가) : "어리숙함도 있고, 당담함도 섞여 있는 것이 우리나라 달 항아리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선조들의 삶을 품었던 생활 속 예술, 조선 백자.

그 단아한 매력은 현대 미술의 소재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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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박하고 당당한 멋’ 조선 백자 한 자리에
    • 입력 2014-04-01 07:44:36
    • 수정2014-04-01 13: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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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담한 형태미의 조선 백자는 고려 자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엔 현대 미술의 소재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조선 백자의 멋, 함께 감상해 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우윳빛의 달항아리에서는 푸근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제작됐던 순백색 자기는 조선 백자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며 풍만한 몸체를 받치는 입호에는 강건한 멋이 배여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미 대신, 절제된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선 백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 : "조선 백자 항아리는 아주 본질적인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조형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겠죠."

비워냄을 통해 존재를 오롯이 드러내는 멋은 조선 백자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힘입니다.

오묘한 조선 백자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 밑칠을 하고, 세밀한 붓으로 속세의 인연과 업을 상징하는 선을 채워 넣습니다.

아무런 배경도 없는 캔버스 가득, 두둥실, 떠 있는 달항아리.

작가는 십여 년째 이 달항아리의 매력을 캔버스에 담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영욱(작가) : "어리숙함도 있고, 당담함도 섞여 있는 것이 우리나라 달 항아리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선조들의 삶을 품었던 생활 속 예술, 조선 백자.

그 단아한 매력은 현대 미술의 소재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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