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자살 징후’…연령별로도 달라

입력 2014.04.01 (21:42) 수정 2014.04.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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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연령별 자살 징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나이대별로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들이 조금씩 달랐는데요.

그 징후와 대응방법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빠 안녕히 계세요"

20대 아들이 휴대전화에 남긴 문자를 이상하게 여긴 50대 남성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제 몇 분 안 남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모바일 메시지.

경찰은 문자 대화를 이어간 끝에 자살을 막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자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살을 시도하기 전 나이대 별로 특정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젊은층에선 SNS 문구를 자살 관련 내용으로 바꾸거나 인터넷으로 자살 방법을 검색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30-40대의 경우, 알코올 복용이 심해지고, 사람들에게 잘못을 빌거나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륙십대는 평소와 다르게 호의를 베풀거나 자식들에게 부모를 잘 모시라고 당부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자살 징후가 구분되는 건 나이대 별로 스트레스 내용이 다르고 소통 방법도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상훈(한국생명의전화 원장) : "자살징후를 신속하게 인식하고 그 사람을 절대로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고..."

당사자가 구체적인 자살 방법이나 계획을 이야기할 경우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어설프게 직접 상담하려 들기 보다는 지역 건강정신센터나 정신과, 생명의 전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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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럴 땐 ‘자살 징후’…연령별로도 달라
    • 입력 2014-04-01 21:43:27
    • 수정2014-04-01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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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연령별 자살 징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나이대별로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들이 조금씩 달랐는데요.

그 징후와 대응방법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빠 안녕히 계세요"

20대 아들이 휴대전화에 남긴 문자를 이상하게 여긴 50대 남성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제 몇 분 안 남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모바일 메시지.

경찰은 문자 대화를 이어간 끝에 자살을 막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자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살을 시도하기 전 나이대 별로 특정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젊은층에선 SNS 문구를 자살 관련 내용으로 바꾸거나 인터넷으로 자살 방법을 검색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30-40대의 경우, 알코올 복용이 심해지고, 사람들에게 잘못을 빌거나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륙십대는 평소와 다르게 호의를 베풀거나 자식들에게 부모를 잘 모시라고 당부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자살 징후가 구분되는 건 나이대 별로 스트레스 내용이 다르고 소통 방법도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상훈(한국생명의전화 원장) : "자살징후를 신속하게 인식하고 그 사람을 절대로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고..."

당사자가 구체적인 자살 방법이나 계획을 이야기할 경우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어설프게 직접 상담하려 들기 보다는 지역 건강정신센터나 정신과, 생명의 전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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