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 억 중소기업 ‘황당한 폐업’…세무서는 ‘남 탓’

입력 2014.04.01 (23:49) 수정 2014.04.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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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하게 잘 운영되는 연 매출 300억 원인 기업이 갑자기 폐업 처리 통보를 받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무 당국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인데, 남의 탓만 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식품 첨가제를 생산하는 이 업체에 어제 아침 이상한 전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회사 문을 닫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송주빈 (빅솔 공장장) : "너무 황당하죠. 우리 멀쩡하게 장사 잘하고있는데 갑자기 폐업했다고 그런 식으로처리가 돼 있는 거니까…"

관할 세무서에 알아보니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였습니다.

지난달 6일 한 민원인이 접수한 폐업 신청 서류입니다.

회사 이름과 주소는 다른데 사업자 번호가 엉뚱하게 폐업된 업체와 똑같습니다.

사업자 번호가 잘못 적힌 서류를정상적인 서류라고 판단한부천세무서는 접수 다음날인 지난달 7일이 서류를 관할인안산세무서로 보냈습니다.

국세청 전산망에 이 사업자 번호를 넣으면 접수된 서류의 회사 이름과 사업자 번호가 다르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확인 절차도 없이 엉뚱한 업체가 폐업 처리된 겁니다.

세무 당국은 민원인 탓만 합니다.

<녹취> 부천세무서 관계자 : "남의 사업장 번호를 입력을 이렇게 기재를하시면 본인들도 좀 주의를 하셔야 되지않을까요?"

억울하게 폐업된 업체는 오늘 폐업 취소가 이뤄졌지만, 40년 동안 쌓아온 기업 신용은 상처를 입은 뒤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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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백 억 중소기업 ‘황당한 폐업’…세무서는 ‘남 탓’
    • 입력 2014-04-01 23:50:27
    • 수정2014-04-02 0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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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쩡하게 잘 운영되는 연 매출 300억 원인 기업이 갑자기 폐업 처리 통보를 받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무 당국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인데, 남의 탓만 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식품 첨가제를 생산하는 이 업체에 어제 아침 이상한 전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회사 문을 닫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송주빈 (빅솔 공장장) : "너무 황당하죠. 우리 멀쩡하게 장사 잘하고있는데 갑자기 폐업했다고 그런 식으로처리가 돼 있는 거니까…"

관할 세무서에 알아보니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였습니다.

지난달 6일 한 민원인이 접수한 폐업 신청 서류입니다.

회사 이름과 주소는 다른데 사업자 번호가 엉뚱하게 폐업된 업체와 똑같습니다.

사업자 번호가 잘못 적힌 서류를정상적인 서류라고 판단한부천세무서는 접수 다음날인 지난달 7일이 서류를 관할인안산세무서로 보냈습니다.

국세청 전산망에 이 사업자 번호를 넣으면 접수된 서류의 회사 이름과 사업자 번호가 다르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확인 절차도 없이 엉뚱한 업체가 폐업 처리된 겁니다.

세무 당국은 민원인 탓만 합니다.

<녹취> 부천세무서 관계자 : "남의 사업장 번호를 입력을 이렇게 기재를하시면 본인들도 좀 주의를 하셔야 되지않을까요?"

억울하게 폐업된 업체는 오늘 폐업 취소가 이뤄졌지만, 40년 동안 쌓아온 기업 신용은 상처를 입은 뒤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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