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상위 0.1%는 돼야 ‘진짜 부자’ 외

입력 2014.04.02 (00:16) 수정 2014.04.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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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의 피라미드입니다.

꼭대기에 있는 이 사람이 '진짜 부자'겠죠.

이 계층에 들어가려면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투자운용회사 자료를 인용해

재미있는 보도를 했는데요.

미국에서 '부자 집단'이 소득 상위 1%에서,

상위 0.1% 계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상위 1% 집단의 한 해 소득은 약 13억 원인데요.

0.1% 사람들은 67억 원을 번다고 합니다.

1% 계층보다 5배나 많습니다.

0.1% 계층의 직업은 회사 오너나 CEO가 40%로 가장 많았고요.

금융업 종사자가 25%로 뒤를 이었습니다.

연봉 1달러 받는 회장님들

이젠, '1대 99'가 아니라, '0.1대 99.9'의

사회가 열리는 건가요?

2011년 미국 월가에서 '반자본주의' 시위가

들불처럼 일었었죠.

이런 사회 분위기 탓인지, 미국 슈퍼리치들 중에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CEO 저커버그.

그가 지난해 연봉으로 단 1달러, 우리 돈 천 60원만 받았던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2012년에 50만 3천 달러를 연봉으로 받다가 지난해 상징적인 액수인 1달러로 줄인 것입니다.

'연봉 1달러'의 효시는 1978년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에 영입된 CEO 아이어코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CEO가 앞장을 선 자구노력으로 회사는 3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공동창업자 두 사람, 오라클의 CEO 등도 '연봉 1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그래도 이들 모두는 이미 억만장자여서 연봉 1달러를 희생적인 행동으로 봐주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ABC 방송 : "연봉이 1달러란 거지 보너스와 주식은 포함돼 있지 않아서 소유 자산은 실로 어마어마 합니다."

미국 CEO 연봉은 1965년 일반직원 평균 연봉의 20배에서 95년에는 123배, 2000년엔 38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업의 시장가치와 별개로 이렇게 CEO 연봉이 과도한 점에 비춰 1년에 1달러만 받는 회장의 행동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CEO가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미국 업계 관행은 저커버그의 가세로 이젠 하나의 도덕율로 뿌리내리는 듯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앵커 멘트>

2003년 4월 1일,

홍콩 배우 장국영, 장궈룽이

홍콩 중심가의 호텔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 장궈롱 식지 않은 추모 열기

당시, 46살이었습니다.

'영웅본색' 시리즈,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의 영화로

열혈팬이 많았던 배우였는데, 안타까운 퇴장이었습니다.

어제가,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홍콩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11년이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그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산 사람들의 삶은 어쨌든 계속됩니다.

사망자만 만 5천 명이 넘었던 동일본대지진 이후,

피난길을 떠나야 했던 후쿠시마 원전 마을 주민 일부가

3년 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왔다는데요.

약간은 불안한 그들의 시작을 박재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원전에서 17km 떨어진 한 산골마을에 노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피난 생활 3년만입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불안한 감은 있지만, 내 땅이고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안심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 지역 가운데 원전 20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다무라 시 미야코지 마을에 대한 피난지시를 오늘부터 해제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었지만 이젠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기분을 새롭게 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터뷰> 다무라 시장 :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러분과 함께 의논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경찰도 3년 만에 다시 순찰을 시작하며 돌아온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 350여 명 가운데 귀향한 주민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원전 사고 피난민 : "아직 돌아가는 것도 어렵고, 앞으로도 원전도 걱정이 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체 피난민은 26만 명,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오염수 유출 사고도 잇따르면서 피난민들의 눈물겨운 컨테이너 생활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앵커 멘트>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벽화 위에 핀 시리아의 희망

지금까지 최소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내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는 그야말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습니다.

이 벽화 한 번 보시죠.

시리아 예술가들이 만든 건데요.

자동차 고철 조각과 주방 용구, 유리, 열쇠 등

쓰임이 다해 버려진 물건들을

하나하나 붙여서 완성했습니다.

예술가들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기쁨을 주기 위해

벽화 제작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벽화 제작에 참여한 한 예술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벽화를 만든 것은 시리아에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쓰레기로부터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파괴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시간 뒤면, 또, 힘든 삶터로 나가시겠죠.

어두운 터널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럴 때, 시리아 예술가들처럼,

'희망의 벽화', 마음 속에 하나씩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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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상위 0.1%는 돼야 ‘진짜 부자’ 외
    • 입력 2014-04-02 00:26:18
    • 수정2014-04-02 0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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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의 피라미드입니다.

꼭대기에 있는 이 사람이 '진짜 부자'겠죠.

이 계층에 들어가려면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투자운용회사 자료를 인용해

재미있는 보도를 했는데요.

미국에서 '부자 집단'이 소득 상위 1%에서,

상위 0.1% 계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상위 1% 집단의 한 해 소득은 약 13억 원인데요.

0.1% 사람들은 67억 원을 번다고 합니다.

1% 계층보다 5배나 많습니다.

0.1% 계층의 직업은 회사 오너나 CEO가 40%로 가장 많았고요.

금융업 종사자가 25%로 뒤를 이었습니다.

연봉 1달러 받는 회장님들

이젠, '1대 99'가 아니라, '0.1대 99.9'의

사회가 열리는 건가요?

2011년 미국 월가에서 '반자본주의' 시위가

들불처럼 일었었죠.

이런 사회 분위기 탓인지, 미국 슈퍼리치들 중에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CEO 저커버그.

그가 지난해 연봉으로 단 1달러, 우리 돈 천 60원만 받았던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2012년에 50만 3천 달러를 연봉으로 받다가 지난해 상징적인 액수인 1달러로 줄인 것입니다.

'연봉 1달러'의 효시는 1978년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에 영입된 CEO 아이어코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CEO가 앞장을 선 자구노력으로 회사는 3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공동창업자 두 사람, 오라클의 CEO 등도 '연봉 1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그래도 이들 모두는 이미 억만장자여서 연봉 1달러를 희생적인 행동으로 봐주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녹취> ABC 방송 : "연봉이 1달러란 거지 보너스와 주식은 포함돼 있지 않아서 소유 자산은 실로 어마어마 합니다."

미국 CEO 연봉은 1965년 일반직원 평균 연봉의 20배에서 95년에는 123배, 2000년엔 38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업의 시장가치와 별개로 이렇게 CEO 연봉이 과도한 점에 비춰 1년에 1달러만 받는 회장의 행동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CEO가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는 미국 업계 관행은 저커버그의 가세로 이젠 하나의 도덕율로 뿌리내리는 듯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앵커 멘트>

2003년 4월 1일,

홍콩 배우 장국영, 장궈룽이

홍콩 중심가의 호텔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 장궈롱 식지 않은 추모 열기

당시, 46살이었습니다.

'영웅본색' 시리즈,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의 영화로

열혈팬이 많았던 배우였는데, 안타까운 퇴장이었습니다.

어제가, 장궈룽이 세상을 떠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홍콩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11년이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그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산 사람들의 삶은 어쨌든 계속됩니다.

사망자만 만 5천 명이 넘었던 동일본대지진 이후,

피난길을 떠나야 했던 후쿠시마 원전 마을 주민 일부가

3년 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왔다는데요.

약간은 불안한 그들의 시작을 박재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원전에서 17km 떨어진 한 산골마을에 노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피난 생활 3년만입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불안한 감은 있지만, 내 땅이고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안심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 지역 가운데 원전 20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다무라 시 미야코지 마을에 대한 피난지시를 오늘부터 해제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었지만 이젠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기분을 새롭게 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터뷰> 다무라 시장 :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러분과 함께 의논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경찰도 3년 만에 다시 순찰을 시작하며 돌아온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 350여 명 가운데 귀향한 주민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원전 사고 피난민 : "아직 돌아가는 것도 어렵고, 앞으로도 원전도 걱정이 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체 피난민은 26만 명,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오염수 유출 사고도 잇따르면서 피난민들의 눈물겨운 컨테이너 생활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앵커 멘트>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벽화 위에 핀 시리아의 희망

지금까지 최소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내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는 그야말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습니다.

이 벽화 한 번 보시죠.

시리아 예술가들이 만든 건데요.

자동차 고철 조각과 주방 용구, 유리, 열쇠 등

쓰임이 다해 버려진 물건들을

하나하나 붙여서 완성했습니다.

예술가들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기쁨을 주기 위해

벽화 제작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벽화 제작에 참여한 한 예술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벽화를 만든 것은 시리아에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쓰레기로부터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파괴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시간 뒤면, 또, 힘든 삶터로 나가시겠죠.

어두운 터널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럴 때, 시리아 예술가들처럼,

'희망의 벽화', 마음 속에 하나씩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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