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통폐합 특성화 사업…대학 구조조정 몸살

입력 2014.04.04 (19:17) 수정 2014.04.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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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학들이 이른바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원 감축에 큰 가산점을 주는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

이 대학 총학생회는 최근 열흘 넘게 총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인문사회계열 8개 학과를 통폐합하려는 학교 측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임승헌(경기대 총학생회장) : "학교가 효율성을 중심으로 이 학과는 없어져야 해, 이 학과는 살아남아야 해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게 옳지 않다고..."

학교 측은 예산 감축과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캠퍼스 특화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환(경기대 기획처장) : "같은 전공이 양쪽에 있는 게 아니라 서울은 서울대로 수원은 수원대로 다른 단대를 배치해서 운영을 효율성을 가져오고자 하는"

이 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과 통폐합에 반대해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대학들이 몸살을 앓는 이유는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이 이달 말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원 감축에 따라 정부지원금이 연계되고 따라서 학교마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한. 교육부의 발표 시점에서 신청 마감까지는 2달 남짓.

졸속 처리와 대학의 자율성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윤지관(교수/대학구조조정 전국순회 교수토론회 운영위원장) :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대학내 자율성도 위축되고 학문 균형발전도 상당히 어려워지는.."

여기에 사립대 총장들까지 특성화 사업 평가와 정원 감축을 연계시키기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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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과 통폐합 특성화 사업…대학 구조조정 몸살
    • 입력 2014-04-04 19:18:51
    • 수정2014-04-04 19: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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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학들이 이른바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원 감축에 큰 가산점을 주는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

이 대학 총학생회는 최근 열흘 넘게 총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인문사회계열 8개 학과를 통폐합하려는 학교 측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임승헌(경기대 총학생회장) : "학교가 효율성을 중심으로 이 학과는 없어져야 해, 이 학과는 살아남아야 해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게 옳지 않다고..."

학교 측은 예산 감축과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캠퍼스 특화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환(경기대 기획처장) : "같은 전공이 양쪽에 있는 게 아니라 서울은 서울대로 수원은 수원대로 다른 단대를 배치해서 운영을 효율성을 가져오고자 하는"

이 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과 통폐합에 반대해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대학들이 몸살을 앓는 이유는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이 이달 말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원 감축에 따라 정부지원금이 연계되고 따라서 학교마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한. 교육부의 발표 시점에서 신청 마감까지는 2달 남짓.

졸속 처리와 대학의 자율성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윤지관(교수/대학구조조정 전국순회 교수토론회 운영위원장) :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대학내 자율성도 위축되고 학문 균형발전도 상당히 어려워지는.."

여기에 사립대 총장들까지 특성화 사업 평가와 정원 감축을 연계시키기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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