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발진 의심사고…1명 사망·20여 명 부상

<앵커 멘트>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버스 연쇄 추돌사고를 놓고 급발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제와 오늘 또 급발진 의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PG 충전소에 들어서는 택시.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앞 뒤로 충전대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속도가 줄지 않는듯 충전소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충전소직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택시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갑자기 돌진했다고 주장했고 목격자들도 급발진을 의심했습니다.

<녹취> 김OO(목격자) : "정상적인 차는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 보는 거여서. 차가 전혀 제어가 안 됐어요."

어젯밤 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시외버스 전도 사고도 급발진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해당 버스는 주행 도중 갑자기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차로에 있던 승용차와 추돌한 뒤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승객 48살 이 모씨가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이성길(목격자) : "버스가 자빠져 있고요. 차들도 난장판이 되어 있고, 사람들이 (버스에서)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어요."

사고 버스 운전기사는 운행 도중 갑자기 차량에 급가속이 걸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녹취) : "(운전기사는) 차량 RPM이 올라갔다 그렇게 주장하는 거 같아요."

경찰은 해당 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