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68% 돌파 …‘전세 빚’도 급증

입력 2014.04.06 (21:14) 수정 2014.04.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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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셋값이 1년 8개월째 오르면서 집값에 대한 전셋값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을 대느라 세입자들은 빚을 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매가 3억 5천만 원인 아파트의 전셋값이 3억 천만 원입니다.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는 불과 4천만 원,

매매가와 비교한 전세가 비율, 이른바 전세가율이 90%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문정아(부동산중개사): "전세가 잘 안 나오고, 나온다 해도 세입자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주인이 원하는 가격 선에 올려서 재연장 계약을 하시더라고요."

집값은 주춤하는데 전셋값은 2012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지난달에 68%를 넘어섰습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러다 보니 올라간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8조 7천억 원으로 석 달 만에 1조 5천억 원, 6%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전세대출 증가는 다시 전셋값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전세자금 대출은 비싼 전세를 소비하는 유효 수요층을 더 만들어서 전세 가격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오른 전세 보증금은 집주인에게도 부담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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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율 68% 돌파 …‘전세 빚’도 급증
    • 입력 2014-04-06 21:15:39
    • 수정2014-04-06 22:24:00
    뉴스 9
<앵커 멘트>

전셋값이 1년 8개월째 오르면서 집값에 대한 전셋값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을 대느라 세입자들은 빚을 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매가 3억 5천만 원인 아파트의 전셋값이 3억 천만 원입니다.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는 불과 4천만 원,

매매가와 비교한 전세가 비율, 이른바 전세가율이 90%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문정아(부동산중개사): "전세가 잘 안 나오고, 나온다 해도 세입자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주인이 원하는 가격 선에 올려서 재연장 계약을 하시더라고요."

집값은 주춤하는데 전셋값은 2012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지난달에 68%를 넘어섰습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러다 보니 올라간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8조 7천억 원으로 석 달 만에 1조 5천억 원, 6%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전세대출 증가는 다시 전셋값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전세자금 대출은 비싼 전세를 소비하는 유효 수요층을 더 만들어서 전세 가격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오른 전세 보증금은 집주인에게도 부담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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