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현 공장서 연간 100여 대 생산·공급”

입력 2014.04.08 (21:02) 수정 2014.04.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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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북한 무인기가 평안북도 방현 공장에서 이미 90년대부터 1년에 100대 이상 대량 생산됐다는 신뢰할만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무인기들은 북한 전역의 비행장과 군부대에 공급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관측한 평안북도 방현의 비행기 공장입니다.

공장 건물 수십 채가 주거 지역을 사이에 두고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주요 생산시설은 모두 지하에 있으며, 갱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인터뷰> 탈북자(무인기 수송 담당 병사) : "비행능력을 갖는 일체 여기서 만든다고 보면 되죠. 기본적으로 비행기 생산은 모두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현 공장에서 생산된 무인기는 열차를 통해 휴전선 근처 해주 비행장과 사리원, 온천 비행장 등 북한 전역으로 수송됐습니다.

신남포의 3군단 사령부를 비롯해 각 군단 사령부와 사격 훈련장들에도 전달돼 파악된 곳만 10곳이 넘습니다.

총참모부 산하 병기국 호송대에서 지난 1993년부터 무인기를 수송업무를 담당했던 탈북자는 한번에 여러 대를 운반했고 그 횟수는 두 달에 한 번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탈북자(무인기 수송 담당 병사) : "한 조가 나가서 나르는 양이 셋 내지 다섯 대 정도 이렇게 수송을 합니다. 우리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호송대가 북한에 5개가 있습니다."

이같은 증언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지난 90년대부터 1년에 무인기 100대 이상을 제작하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멘트>

북한의 무인기 제작에는 북한의 내로라하는 조직들이 총동원됐습니다.

무인기 핵심 부품 조달은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이 맡았습니다.

설계는 평양에 있는 국방과학원 산하 약전연구소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전 연구소는 북한에서 전기 공학 부문의 대표적인 연구소인데요.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면 국방과학원이 설계해 시제품을 만들어 검증을 마치고 이를 방현 비행기 공장으로 넘겨 방현에서 대량 생산에 나서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편 파주와 삼척 무인기는 국방과학원이 시험용으로 제작한 것이고, 백령도 무인기는 방현 비행기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탈북한 관련부문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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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08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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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북한 무인기가 평안북도 방현 공장에서 이미 90년대부터 1년에 100대 이상 대량 생산됐다는 신뢰할만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무인기들은 북한 전역의 비행장과 군부대에 공급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관측한 평안북도 방현의 비행기 공장입니다.

공장 건물 수십 채가 주거 지역을 사이에 두고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주요 생산시설은 모두 지하에 있으며, 갱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인터뷰> 탈북자(무인기 수송 담당 병사) : "비행능력을 갖는 일체 여기서 만든다고 보면 되죠. 기본적으로 비행기 생산은 모두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현 공장에서 생산된 무인기는 열차를 통해 휴전선 근처 해주 비행장과 사리원, 온천 비행장 등 북한 전역으로 수송됐습니다.

신남포의 3군단 사령부를 비롯해 각 군단 사령부와 사격 훈련장들에도 전달돼 파악된 곳만 10곳이 넘습니다.

총참모부 산하 병기국 호송대에서 지난 1993년부터 무인기를 수송업무를 담당했던 탈북자는 한번에 여러 대를 운반했고 그 횟수는 두 달에 한 번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탈북자(무인기 수송 담당 병사) : "한 조가 나가서 나르는 양이 셋 내지 다섯 대 정도 이렇게 수송을 합니다. 우리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호송대가 북한에 5개가 있습니다."

이같은 증언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지난 90년대부터 1년에 무인기 100대 이상을 제작하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멘트>

북한의 무인기 제작에는 북한의 내로라하는 조직들이 총동원됐습니다.

무인기 핵심 부품 조달은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이 맡았습니다.

설계는 평양에 있는 국방과학원 산하 약전연구소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전 연구소는 북한에서 전기 공학 부문의 대표적인 연구소인데요.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면 국방과학원이 설계해 시제품을 만들어 검증을 마치고 이를 방현 비행기 공장으로 넘겨 방현에서 대량 생산에 나서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편 파주와 삼척 무인기는 국방과학원이 시험용으로 제작한 것이고, 백령도 무인기는 방현 비행기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탈북한 관련부문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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